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심포지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관 50주년을 맞아
미술관 교육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관 50주년 기념답게
한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미술관 그리고 교육, 서비스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미술관/공간, 문화예술, 교육,
디지털과 문화예술의 융합, 건축 등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 질문과 이야기가 있었던 시간.
기억에 남는 몇 개의 강연을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을 사이사이에 넣어서)
정리해 시리즈로 공유해 보려 한다.
미국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스튜디오 교육부장, 하이디 하이니쉬의
"예술을 통한 비판적 사고력 교육" 도 인상적인 강의였다.
"생각의 기술", "사고의 문화"를 주된
교육철학으로 삼고 운영되는 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미술관의 전시된 회화 작품 앞에서
학생들이 그림을 보고 다양하게 학생들의
생각과 느낌을 나눈다.
그런데 여기에 덧붙여 그림을 보면 떠오를 만한 음악을 학생들에게 들려준다.
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림에 나오는 포스를 잡아보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이렇게 그림, 음악, 무빙이 함께
아이들을 감성과 사고를 자극하는 융합교육이 이뤄진다.
문화예술을 통한 비판적 사고 교육하면
이전의 경험 때문인지, 이런 풍경이 떠오른다.
교사가 앞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를
학생들이 책상 앞에 앉아서 보고, 느낀 것을 종이에 쓴 후,
그것을 나누는 수업.
내셔널 갤러리의 수업은
"융합교육"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활동이었다.
학생들은 미술관에서
"see, think, wonder " (보고, 생각하고, 궁금해하라)
세 가지 단계를 거치며 학생들은 "생각의 기술"과 "사고의 문화"를 배워간다.
작품 앞에서 멈추고, 속도를 늦추어 보고,
생각하고, 궁금해하며 친숙하고 편안한 것으로부터
고차원적인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게 된다.
(학생만이 아니 어른에게도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일 듯)
기억에 남는 참여자의 질문 중 하나는,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하는 세 단계 중
왜 "Questions"이 아닌 "Wonder"라는 표현을 사용했냐는 질문이었다.
"Questions에는 답변이 있습니다.
답이 하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죠.
우리는 탐험, 탐구를 하고자 하는 자세를 중요하게 여겨요.
그래서 궁금해한다는 의미를 담은
Wonder란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발제자의 답을 생각해본다면
문화예술이 교육만이 아닌
우리 사회에게 주는
유익이 이런 것이 아닐까?
정답은 없다.
각자의 생각이 답이라고 외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다.
문화예술을 통해 중립지대에 서서
내 답이 아닌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태도를
배워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