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했던 곳이 낯설어질 때 @Leeeum
무엇이 당신을 두렵게 하는가?
하이데거는 <존재의 시간>에서
두려움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익숙하고 일상적인 지각과 태도의 틀이 붕괴되어
집 바깥으로 밀려나는 곳에서 발생한다. "
익숙했던 곳에서 쫓겨나듯 벗어난 이의 마음에
두려움이 몰려온다.
한편 두려움은 익숙했던 일상에서 떼어내기도 한다.
두려움에 휩싸인 이에게는
늘 지내던 일상적인 시간과 공간조차 '섬뜻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익숙한 것의 붕괴는 두려움을 낳는다.
그러나 철학자 한병철은 말한다.
"두려움 속에서 비로소 현존재(인간)에게
가장 고유한 존재 가능성의 길이 열린다."
존재를 무너뜨릴 것 같은
두려움이란 망치를 피하기보다
그것을 사용해 새로운 세계를 맞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코로나 19가 길어지면서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의 삶은 전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그러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림자가 있는 곳에,
빛도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새노래다.
두려움이 귓가에 들리지 않도록
노래를 불러야 한다.
이전과 다른 새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