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묵상하는 여자
실행
신고
라이킷
7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음음
Jan 06. 2021
쓰러진 마음에게
보이지 않지만 분명 연결되어 있다
메마른 땅을 걷는 듯한 시절에,
한 여인을 떠올립니다.
메마른 땅에서 살아남았던 그 여인.
몸이 광야에서 방황하기 전,
그녀의 마음
이 먼저
광야에
서
헤매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채,
환영받지 못하는 그곳에서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라의 여종.
사라의 남편, 아브라함의 아들을 낳아야 했던 여인.
그러나 결국 광야로 내몰려야 했던
여인,
하갈.
성경은 위대한
집안의 숨기고 싶은
이야기를 고스란히 적어두었습니다.
하갈은 그 시대, 그 집안사람들에게
숨겨지고 사라져야 할 존재였지만
하나님은 그녀를 그렇게 바라보지 않으셨습니다.
광야로 아이를 안고 쫓겨간 여인에게
남은 것은 죽음뿐이었습니다.
물도 없이 뜨거운 햇살 아래 죽어가는
아이를 보며
그녀는 마지막 힘을 내봅니다.
그녀는 무기력함 대신
커다란 울음소리를
쏟아냅니다.
기도라고 말할 수 없는 형태의
울음소리를.
그러나 하나님은 그녀의
울음을 기도로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에게 그녀는 감추어지고
사라져야 할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탈진한 몸보다
그녀의 마음을 먼저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하지 말라
...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_창세기 21장 17-18
하나님은 그녀에게 말씀을 불어넣었습니다.
지금 네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너와 네 자녀에게 계획된 소망이 있음을 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밝혀
근처의 샘물을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소망은 상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상상은 말씀이 마음에 생생하게
들려올 때 시작됩니다.
말씀은 지금, 내 앞에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 말씀을 믿을 때
상상은 시작됩니다.
보이지 않
던
것이
보이
는
눈이 열리고
소망이 생겨납니다.
그러면 우리는 메마른 광야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keyword
광야
방황
여자
이음음
소속
Artist
직업
아티스트
책과 예술 그리고 세상을 음미하다보면, 어렴풋이 보게 되겠지요. 어디를 향해 걷고 있는지....
구독자
347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당혹스러운 그러나 안쓰러운
눈물 흘리던 그녀의 고백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