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불편하고 불쾌한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작가상2021> #1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작가상2021> 포스터 (Leeeum)
빌런 같은 매력이 있긴 한데,
익숙하게 만나던 스타일이 아니어서
좀 불편하기도 하고요.
호기심에 몇 번 만나보긴 했는데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안 그래도 만날 사람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은 바쁜 세상인데
이런 친구까지 만나야 해요?
이런 괴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왜 그래야 하는데요?
처음 현대미술을 대하는 마음이
이랬더래요.
그럼에도
현대미술을 들여다보려는 이유는
현재를 그리고 몇 걸음 앞선
미래를 보여주는
특별한 화법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올해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올해의 작가상 2021>가 열렸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전시를
10년째 이어오고 있지요.
올해 선정된 4명의 작가는
영상, 설치, 사운드 그리고 회화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세상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어떤 질문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이런 거대한 질문을 작품에
다 담지는 못하겠지만,
네 명의 현대 작가의 독특한
시선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였어요.
그래도, 현대미술을 대할 때는
느긋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이해 못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괜찮다" 하는
헐렁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아니면, 저처럼 오민 작가의 전시장에서
짜증내며 뛰쳐나올 수 있습니다.)
그럼 전시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보이는 길 따라 무조건 직진하는 스타일이라
어쩌다 보니 김상진, 오민, 최찬숙, 방정아 작가 순서로
전시를 봤더래요.
(전시를 다 보고 나니 어떤 작품을
먼저 보았는지가 중요하더군요.
앞에 어떤 작품을 보고 왔는지가
현재 보는 작품에 영향을 주는 것 같은
느낌 아닌 그런 느낌...)
미술은 늘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맸지요.
그런 의미에서 영상은,
새로운 화면을 그려낼 수 있는
너무나 매력적인 붓과 캔버스입니다.
(다양한 화면을 구현해 낼 수 있는
영상 기술이 발달한 요즘은 더욱더 그렇네요)
세 명의 작가 또한 영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전시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방정아 작가의 물감 줄줄 흐르는 캔버스가
더욱 반가웠네요)
오민 작가의 전시장에서
왜 그토록 불편함과 불쾌함을
토로하며 뛰쳐나왔는지,
하지만,
오민 작가가 그렇게 관객들을 힘들게 만들었던 이유를
추측해 가다 보면 발견하게 되는 흥미로운 생각까지.
<올해의 작가상 2021>에 대한
대단할 것 없는 조금 긴 수다를
다음편에 올려보렵니다.
(흐늘흐늘 떨어지는 가을 단풍에
마음이 느슨해지면 안 올릴 수도 있... 는.. 데...)
미술관 주변에서는 멋진 카페들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