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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음음 Mar 30. 2022

사랑 포기

나의 스승 에리히 프롬이 던진 도전적인 질문.


"당신은 자신을 사랑하는가?

당신은 당신의 삶을 사랑하는가?"


세상에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어.

요즘은 다들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문제가 아닌가?

이런 말에 에리히 프롬이 설명해줍니다.


타인 혐오가 만연한 세상은

이미 자기 혐오가 시작된 세상임을.


20대에 자기혐오가 있었다는 한 유명 가수의 고백을 들은 적이 있어요. 불면증에 시달리면서도 최선을 다했고,  좋은 성과도 얻었지요.  그럼에도 스스로가 사랑스럽지 않게 느껴졌다고 하더군요. (진짜 좋아하는 가수인데....이제는 어느정도 극복했다니 다행다행.)



에리히 프롬은,

현대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증상이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자신을 거부하는 열등감과 불안 가득한 자아를 포기하고 타인에게서 안정감을 얻는 우상숭배. 자신을 노예처럼 휴식도, 즐거움도, 만족도 금지시키는  자이애의 결핍.


현대미술은, 현대인의 증상을 히스테릭한 목소리로 외치고는 합니다.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보면 자기 혐오를 너머 인간 혐오가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흑.

천식으로 인한 모르핀 주사와 중독. 가정폭력과 비틀어진 동성 관계와 성폭력. 베이컨의 경험이 녹아들어간 그림은 마치 살인 현장에 와 있는 듯합니다.


"자신을 사랑하기를 멈춘 인간은

살해당해도, 죽어도 좋다는 마음을 갖는다"

_에리히 프롬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중에서

에리히 프롬의 조언에 따라

조금 진지하게 (약간 오글거리지만)

종종 물어봐야할 것 같네요


"나는 정말 나를 사랑하는가?"


내가 나를, 당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내 안에, 우리 안에 창조주의 신성함이 있음을.

계속 들려주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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