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장으로, 마음토닥토닥-
"100미터 달리기 선수는 죽어라 뛰기만 하면 돼. 하지만 마라톤 선수는 중간에 물도 마셔야 하고 반환점도 돌아야 하잖아.마라톤 뛰는 사람은
좀 슬렁슬렁 달릴 필요가 있는 거야."
사도세자를 뒤주에 넣기 직전의
영조와 같은 눈빛으로
나를 다그칠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그는 말한다.
"뭘 그래.
그냥 슬렁슬렁 해. 슬렁슬렁."
온탕에서 몸 푸는 노인네 같은 말투로.
슬렁슬렁.
책과 예술 그리고 세상을 음미하다보면, 어렴풋이 보게 되겠지요. 어디를 향해 걷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