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에 대하여
2019.12.23.
나무와 유적이 서로 뒤엉켜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가 모호하다.
시간이 흘러 잊혀진 앙코르 유적 속에 뿌리를 내린 거대한 나무들이 유적을 훼손시키며 가장 아름다운 형상을 하고 있다.
세월의 냄새가 묻은 템플에 나무가 만드어낸 구멍 사이로 내 가장 깊숙한 고민을 말해놓고 그곳에 오래오래 묻어두고 싶다.
#siemreap #angkor #타프롬
#안젤리나졸리 가 #툼레이더 를 찍은 곳으로 유명한 사원
2019.12.23.
색보정 없는 날것의 앙코르와트 sunrise
별이 하늘을 듬성듬성 메운 새벽을 뚫고 뜨는 해를 기대하며 사원 한구석에서 때를 기다렸다.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모인 것처럼 저마다의 언어로 기대감을 표했다.
저 다섯 개의 봉우리 위로 뜨는 해는 얼마나 장엄할까?
동이 트며 달과 별은 흐려지고 하늘은 그 빛깔을 시시 때때로 바꿔가며 신비로운 빛의 무대를 선사했다.
구름너머 해는 끝끝내 그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지구 자전과 함께 아침이 찾아왔다.
사람들의 실망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뒤섞인 하루가 시작되었다.
#씨엠립 #앙코르와트 #sunrise
2019.12.24.
사원을 너무 많이 다녀서 눈을 감으면 테트리스 하루종일 한 날 블록이 떨어지는 것처럼 사원의 벽돌들이 떠다닌다. 주요 유적지를 벗어나 빅 투어라는 이름을 가진 길을 밟았고 핑크빛 사원이라는 #반데스레이 도 방문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분홍사원은 한 시간 반 툭툭을 타고 온 노력을 전혀 보상하지 못한 채 그룹 여행객들에 치여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여유를 갖고 사원에 오래 머무르려면 바이크를 빌리는 편이 낫다고 새로 오시는 분들께 얘기하고 싶다.
앙코르와트 주변의 작은 템플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전해 오는데, 한 곳 한 곳마다 색다른 사연이 있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바이욘의 크메르 미소처럼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 답사 마지막 날 :)
#캄보디아 #씨엠립 #타프롬 #타솜 #네악뻬안 #angkor #tasom #siemreap #cambo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