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야기
진실을 말하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왜일까?
아이가 진실을 말하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말하지 않고 있는 시간 동안 무슨 생각을 했으며 어떤 마음이었을지 짐작할 수 조차 없다. 내 아이 마음은 잘 모르는 엄마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3시간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고 아이는 "엄마, 잘 못 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엉엉엉 소리 내어 울기 시작하며 빌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 한 구석에서는 깊게 파인 상처에 과산화수소를 들이부어 소리 내지 못하고 윽~ 하며 부여잡는 느낌이었다..
아이에게 시간이 필요했다.
아이는 다음 날 선생님께 죄송하다는 인사와 함께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부모가 자식을 믿지 못하면 누가 믿겠는가..
이 어미는 쓰라린 가슴을 다독이며 가여운 아이를 보듬어준다.
#라라크루 #라이트라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