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바라보는 마음

by 이은주

3월 16일 토요일 오후

미세먼지로 하늘은 뿌옇고 좋지 않았지만 친정부모님과 아이들. 집 근처 공원을 갔다.

아이들은 신나게 킥보드를 타고 시간을 보낸 뒤 시원한 음료를 마시자며 늘 가던 카페로 향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자리 있는지 확인하고 나는 주문하려는 줄에 서 있었다.

"우와! 역시 커피콩빵 냄새가 좋네" 아이스아메리카노 3잔, 치즈케이크, 비눗방울 2개를 주문하고 창가 쪽으로 자리를 앉게 되었다.

실외에도 테이블에 놓여 있는데 나무가 아닌 철재로 된 의자와 테이블이다. 바로 보이는 테이블에 젊은 엄마와 4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에게 시선이 고정되었다. 그쪽 테이블 위에도 음료와 마카롱이 있는 상태였고 꼬마 키가 작아서였는지 철재 의자 위에 나무 흔들의자를 올려 두고 아이를 의자에 앉혔다.

나는 보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다. 왜냐면 의자가 미끄러워 아이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 예측되었기 때문이다. 아이코.. 그 생각이 끝나자마자 아이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테이블 위 음료는 모두 쏟아지고 말았다.

이다음 장면들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아이가 괜찮은지 확인하기 전 이 엄마는 자동차 열쇠를 집어 들더니 휴지로 닦았다. 그리고 남편에게 전화를 걸고 잠시 후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와 아빠가 등장했다. 나는 그 테이블을 어느 정도 정리할 줄 알았다. 그건 나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음료가 의자며 바닥에 줄줄줄 흘러내리고 다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었지만 치우지 않았다. 그들 가족 모두 실내 테이블로 자리를 잡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마카롱을 먹고 있었다. 그곳에 있는 몇 사람은 수군거렸고 어떤 이들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

잠시 후 남자 직원 2명이 와서 맨손으로 치우기 시작했다.


그들을 비난하려고 이 글을 적은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상식의 개념에서 벗어 난 모습이었기에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또한, 초등학생쯤 되는 남자아이에게 어떤 생각이 심어졌을까?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생각일까? 아니면, 내가 치워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까?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묻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공정한 선택을 한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