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진정한 진실은 우리가 웃으면서 살아간다는 것

[책리뷰]바우어의 정원 - 강보라

by 이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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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장식된 텅빈 선물상자, 자신의 깃털인듯 화려한 장식들로 꾸며진 바우어의 정원.

극단의 세계에 휩싸인 이 시대.

자극적인 것만이 살아남기라도 하는 듯.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 혹은 자신의 상품을 그럴듯 하게 꾸며댄다.

스펙쌓기, 자신의 서사 연결하기, 불안을 조장하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 자신을 팔며 너희들도 자신의 길을 따르라고 역설한다.



기업은 그렇게 꾸며대는 인간들을 조장한다. 그것이 대중에게 먹힌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모든 것을 극화시키고 더 자극적으로, 호소력있는 문구들로 자신들의 상품들을 마케팅한다.



그렇게 꾸며냄을 조장하는 사회. 그 안에서 기꺼이 동조하는 사람들.

본인이 겪은 비참함을 부풀려 무장하고는 시작되는 하나의 연극.그러나 정작 자신의 일로부터 소외되는 배우들. 그들은 본인이 연기하고 있는 그것과 동떨어져 있다. 소비되기 위해 꾸며대는 자신으로부터 이미 멀어져있다. 그렇게 생겨난 공허.



그 고리를 끊고자, 연극을 잠깐만이라도 현실로 연장하고자 커튼콜을 생략하는 정림.

진짜 진실은 트라우마로 범벅된 인간이 아닌 웃음 그자체.

극적인 것으로 꾸며댄 트라우마말고 진짜 어린 나와 마주하는 일.

그것은 극복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단지 끌어안은 채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웃음과 함께 다시 시작되는 인생은 아름답다. 따뜻함의 연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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