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 이응 [김멜라]

책리뷰

by 이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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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의 경계가 맞닿아 섞인다.


내가 아는 사랑의 정의.


정서와 성을 아우르는 교감. 포옹.






김멜라가 창조한 이응의 세계에서,

이응 속 사랑은 사뭇다른듯 하다.


나를 매개로 우리는 섞이지만 그것은 비연장적이다.


교감이 아닌 나만의 사랑.

우리들의 이야기는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끝’에 머물겠지.






나는 그것을 경멸한다.

도서관의 책들과 할머니와 보리차차와의 교감을 나는 믿는다.


포옹으로. 사랑으로.


내가 살아있는 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계속 연장되기에.






다만 인간은 그 달콤한 끝을 갈망하기에,

그렇게도 열심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현실세계와 달리 도달가능한 끝. 이응으로 우리는 구원받을 수 있지 않을까.

더이상 달림을 멈출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이응은 긍정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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