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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든 Dec 13. 2017

영어? 200시간만 하면 돼

프롤로그

나는 대한민국에서 꽤 영어를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약 11년간 일을 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한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를 하면 세계 각 지사의 직원들과 소통하며 함께 일을 했다.

내가 영어를 엄청나게 잘하는가?

그건 절대 아니다. 기본적인 회화에 비즈니스 회화를 조금 하는 수준. 네이티브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만나서 일상회화를 하고, 업무상 영어를 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수준이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의 영어실력이 정말 Job description에 나와 있는 것처럼 fluent 한지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안다.

국제무대에서 영어는 특히 외국어로서의 영어는 그 정확성보다는 의미 전달. 의사소통에 있다는 것을.

Broken이라도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면 되고, 상대가 하는 말을 100%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그 핵심만 파악을 하면 된다는 것을.

언어의 본질은 완벽한 언어구사가 아닌 온전한 의사소통이라는 것을.


학원에서 말한다.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려면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까지 잘 해야 한다고.

고로 우리 학원에서 1년간 공부를 이렇게 해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과연 외국계 기업에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인가 물어보고 싶다.

field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현실 경험이 없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얘기들만 늘어놓는다.

해외 대학을 나와 국내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에 취업은 안되고 그래서 가는 곳이 어학원.

그곳에서 field경험 없이 그저 학원에서 홍보용 멘트로 제공하는 것들을 그저 뻐꾸기처럼 내뱉는 그들의 말을 굳이 신뢰할 필요는 없다.


정말 궁금하면 외국계 기업 현업자들에게 직접 물어보라. 그게 제일 빠르다. 학원의 상술에 부디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설이 길었다.

국내에서 외국인들과 만나 일상 회화를 하고 , 외국 buyer, supplier들과 업무를 하려면 어느 정도 영어실력을 갖추어야 할까?

매거진'구글만 외국계야?'에서 이미 말한 바와 같이. 토익 3등급 수준의 실력이면 충분하다.


점수 말고, 진짜 실력이!


토익 주관사인 미 ETS에서 토익 등급을 5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로 기대하는 영어실력에 대한 정의를 아래와 같이 내어 놓았다.  



3등급 (C)는 점수는 470점~730점 사이고, 기대하는 실력은 일상회화라면 요점을 이해하고, 응답에도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고차원의 토론 실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 뭐했어? 오늘 뭐할 거야? 이거 어때?' 등등 친구들과 만나면 나누는 아주 일상적인 회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정도 수준은 누구나 50~60시간 정만 연습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앵?

지금까지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를 했는데도 안된걸 고작 그 정도만 연습하면 된다고?

영어를 공부만 했지, 실제 연습한 시간은 얼마나 되었나?

언어로서의 영어는 운동과 같이 연습을 통해 익혀야 하는 하나의 스킬이다.

자전거 타는 법을 수십 년 동안 책으로 공부한다 한들 제대로 연습을 하지 않으면 잘 탈 수 있겠는가?


우리가 영어를 공부만 했지, 제대로 연습을 해본 시간은 얼마나 되나?

그 공부란 것도 대부분 시험 위주의 학습 아니었던가?


네이티브는 1000 단어로 대화의 90% 이상을 소화한다고 하버드 어학연구소에서 말한다.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는 1000 단어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중학교 때 배우는 2200 단어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나도 실제로 실생활에서 쓰는 단어를 세어보니 사실 몇백 단어 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보고 살짝 놀란 적이 있다.


아무튼 새로운 1000 단어로 공부하고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배운 1000 단어로 듣고 말하는 연습만 제대로 하면 기본회화는 사실 게임 끝이다.


1000 단어로 1000 문장만 연습한다고 해보자. 단어보다는 문장으로 연습해야 실생활에 바로 쓰일 수 있고, 패턴 위주로 연습을 해야 따로 문법을 공부하지 않아도 응용이 가능하다.


1 문장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사람마다 다르지만 100~300번 정도 소리 내어 말해야 한다고 한다.

1 문장 100번씩 1000 문장으로 소리 내어 말해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고 했을 때 필요한 시간은

단 55시간

1 문장을 말하는데 약 2초, 이를 100번 x1000문장으로 쉬지 않고 했을 때 걸리는 시간이다.


이 정도만 하면 기본 생활영어 나아가서 업무상 가능한 수준의 영어는 습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애게, 진짜? 겨우?' 하겠지만, 이 정도 연습하는 것도 결 코 쉽지 않다.

하루 2시간 한 달 꼬박해야 하고, 말이 2시간이지 눈으로 하는 것과 입으로 하는 것의 에너지 소모의 차이는 매우 크다는 것을 직접 해보면 안다.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하다 보면 금방 실력이 늘고, 바로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을 바로 느끼게 된다.


이번 매거진을 통해

11년간 외국계 기업 생활을 하고 또 외국인과 만나며 느꼈던 영어에 대한 얘기와, 정말 필요한 실전 영어, 그리고 실전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스킬, 툴 등을 공유하고자 한다.


누구든 여기서 제시한 방법으로 200시간만 훈련을 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영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 중 80% 정도는 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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