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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든 Oct 31. 2017

외국계 기업의 채용방식

공고를 보고 지원하는 건 하수!

내에 수많은 외국계 기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외국계 기업의 채용공고는 그만큼 많이 올라오지 않는다. 왜 그럴까? 외국계 기업의 채용 process를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외국계 기업은 결원 또는 인력 수요가 발생 시 수시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채용을 하는 방식은 내부 채용, 내부 추천, 그리고 인사담당자와 채용 결정권자들이 가지고 있는 인재풀의 인재를 바탕으로 우선적으로 채용을 하고, 그래도 안될 때 헤드헌팅 의뢰를 하거나 채용공고를 외부에 띄운다.


인재풀을 먼저 활용하느냐 내부 추천 및 채용을 먼저 하느냐는 회사마다 다를 순 있겠으나, 채용공고를 제일 마지막에 하는 것은 외국계 기업의 공통적인 부분인 것 같다.


인재풀 > 내부 추천 > (헤드헌터) > 채용공고


인재풀의 경우, 인사담당자나 채용을 하는 해당부서의 매니저가 가지고 있는 이력서 등을 우선 고려한다. 인재풀에 등록을 한 이력 서중에 괜찮은 지원자에게 연락을 하거나, 과거의 지원자 중에 아쉽게 탈락 지원자에게 연락을 하여 여전히 본 포지션에 관심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면접 일정을 잡는다. 예전에 마음에 들어했던 지원자지만 채용 포지션이 한정되어 있어서 아쉽게 떨어진 경우, 다시 연락이 오는 경우 채용될 확률이 높다.


내부 추천의 경우는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괜찮은 지원자를 추천하라고 한다. 추천을 하는 사람은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저 친한 사람이라고 해서 아무나 추천을 할 수가 없다. 회사도 그 사람의 reputation을 보고 추천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괜찮은 지원자들이 추천될 확률이 높고, 경력이든 신입이든 대부분 이 과정을 통해 채용이 된다.


물론 reputation이 괜찮은 직원이 추천했다고 해서 무작정 뽑지는 않는다. 회사에 따라 외부기관을 이용하여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치기도 하고, 서류와 면접은 보통의 채용과정과 거의 동일하게 진행된다. 회사 내에서 높은 직책에 있는 분이 추천을 하는 경우는 좀 애매하긴 한데, 높은 직책의 추천이라고 하더라도 회사의 채용 절차를 밟아서 진행되기 때문에 추천으로 인한 플러스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며 resume를 넣을 기회가 생겼음에 감사하는 정도로 만족함이 좋다. 해외의 HR 또는 결정권자들은 그러한 추천이 있었음에 대해서 가점이나 배려를 하지 않는다.


추천받은 사람이 채용이 되면, 추천한 사람은 회사 내규에 의해 꽤 짭짤한 보너스도 챙길 수 있고, 회사는 헤드헌터나 채용사이트 등에 들어갈 비용의 일정 부분을 직원에게 제공함으로써 회사와 직원, 지원자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인재풀과 내부 추천으로 채용이 되지 않을 때, 경력직의 경우는 주로 헤드헌터를 통하고 신입과 계약직의 경우는 구직 구인 사이트를 이용한다.


내부 추천과 인재풀을 통해 대부분 채용이 되기 때문에, 실제로 공고로 올라오는 것이 많지가 않은 것이 과거의 경우였으나, 요즘은 또  새로운 외국계 기업이 늘어나고 채용되는 인재들의 직급과 업무역량이 높게 요구되면서 적합한 인재를 구인하기 어려워졌기에, 이런 경우  헤드헌팅과 구인구직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스펙 쌓는데 몰두하는 것도 좋지만, 외국계 기업 취업을 희망한다면, 도서관보다는 선배들과의 교류를 넓히는 것이 좋다. 학과 및 동아리 선배, 사회활동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선배들과의 관계를 잘 맺어 놓으면,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추천을 받을 수도 있거나 resume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신입의 경우는 태도와 communication스킬을 가장 많이 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서 여러 활동들을 많이 한 지원자들은 좋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높다.


인재풀의 경우, 관심이 많은 기업이 있다면, 해 당기업과 산업 (직무는 기본이다. 직무분석이 최우선으로 되어 있는 상태에서 )에 대해 조사를 하여 맞춤형 이력서를 작성을 하고, 정중하게 인사담당자의 메일로 이력서를 제출해서 인재풀에 등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막연히 resume를 보내기보다는 과거의 채용공고 등을 참조하여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보내는 것이 좋다. 개인정보보호법 등으로 인해서 외국계 기업은 회사의 컴플라이언스 규정으로 개인의 resume를 장기간 보관하지 않는 점도 참고 바란다.


유명 외국계 기업 (사람들이 많이 아는 기업)은 이런 문의와 메일이 많이 와서 담당자가 관심 있게 안 볼 수도 있지만, Power Hidden 외국계 기업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 또는 지방 소재의 기업들은 이런 메일을 받으면 인사담당자가 쉽게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메일을 1년에 몇 번 받아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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