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즐기자
수영을 시작하는 이유 중 빠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는
광활히 펼쳐진 바다에서
그 어떤 요소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
가슴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끼며
푸르른 물을 헤치고 나아가는 것일 게다..
이는 상상만 해도 즐거움에 미소가 넘친다..
하지만
물이 주는 현실은
두려움... 용기... 자신감... 뭐 이런 단어가 연상되리만치
나의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든다...
심지어
깊이 1m도 안 되는
실내수영장의 유아풀이라 할지라도 그러하다..
물에 엎드리는 순간
몸은 경직이 되고..
남들은 잘 뜬다는데
나의 몸은 밑으로 밑으로 가라앉기만 하는 듯하다...
당연 숨을 쉴 수가 없으니
그 공포심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수영이고 나발이고...
사는 게 먼저니...
본능적으로 발버둥 치게 된다는 것...
사실 수영은
이 멘털이 먼저 극복되면
배우기가 아주 쉬워지는데...
현실은 멘털을 극복할 시간을 주지 않을뿐더러
공포심만 더 가중이 되어
결국
꿈과 희망을 가지고 찾아갔던 물은
싸늘하게도 내게 등을 돌린다..ㅜㅜ
그 이별의 충격은 얼마나 길던가...
바다수영은
그 깊이가 더하다...
그래서 두려움도 더하고
용기도 줄어들고
자신감도 찍으러 들게 만든다...
높이가 일정하지 않고
파도가 있으며
물이 짜다..
생각보다 많이 짜다...
이게 입속에 확! 하고 들어오면
정신을 못 차린다...
베테랑들도
몸이 움츠러드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것...
이번에 1년 만에 바다수영을 다녀온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내가 그러했다..
몸이 경직이 되고
팔에 힘이 들어가더라는 것..
내 마음속에 계속해서 되뇌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해보아도
처음 약 10여 분간은
정말 머리가 멍~~ 해지더라는 것...
그러니
처음 물을 접한 이들은 어떠할까
가히 상상이 가는 대목이다..
수영을 시작하고 수영을 배우며
물과 친해지려 하는 이들이 있다면
한 번쯤은 바다를 가볼 것을 권하고 싶다..
모든 변수가 불규칙하게 작용하는 바다를 한번 경험해보는 것도
실내수영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어색함과 불편함으로 당황스러움을 경험하고 난 뒤
실내에 다시 돌아와 수영을 하면
훨씬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훨씬 물이 잘 타지고
부드러움을 느끼며
손동작과 발동작에 힘이 붙는다..
실내수영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바다수영은
주로 아침일찍에 해볼 것을 권한다..
모든 변수의 적용이 많지 않고
수면의 요동이 적기 때문이다..
물론 깊은데 들어갈 필요도 없다..
허리 높이 정도면 충분하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수영은 깊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것은 멘털의 문제일 뿐이다..
아름다운 실내수영을 위해
나를 위해
조그마한 용기를 내어
바다를 찾고
기꺼이 몸을 던져(?) 자신감을 회복하고 돌아오는 것은 어떨는지...
이미 경험한 필자가
강력하게 권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이니
수영을 포기하기 싫은 영자들이라면
그 어려운 발걸음을 한번 떼어보는 것은 어떨는지..^^
뜻이 있다면 길은 있고
길이 있다면 방법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