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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어려운 접영은 제일 즐거운 수영이 된다

연수반 수영강습 4일 차 수영일기

by 이순일

이제 7개월 차를 마무리하고 8개월 차로 접어든다..

각 영법별로 세부적인 드릴연습에 주력하고 있는 이즈음...

물은 또 다른 느낌으로 내게 다가온다..


겨울이 오기 전 시작한 물생활이

무사히 겨울이라는 혹독한(?) 시기를 잘 넘기는 듯하다..ㅎㅎ

정말 수영하기 좋은 계절이 오고 있다..

다행히 난 초보라는 딱지도 이제 벗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별한 부상도 없고,

4대 영법에 대한 기본드릴도 완료가 된듯하다...


요즘은 각 영법별로 세부 드릴을 익히고 있다..

오리발을 사용한 지도 한 달을 넘기고 있으니

이제 핀수영도 몸에 배어 들고 있다..

이 오리발을 통한 물생활은

나름의 독특한 세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처음엔 어색함으로 다가왔으나..

그다음엔

너무나 편하다는 생각에

오리발의 큰 매력에 한없이 빠져들고 있다..


당장이라도 남태평양의 푸른 바닷속에

오리발을 착용하고 푹 빠져들고 싶어

가슴이 설레기까지 한다..

그만큼

오리발은 물생활의 또 다른 매력으로 나를 사로잡고 있다..ㅎㅎ


특히

오리발을 사용한 접영은 완전 신세계다..

접영에 있어 필수 기본 테크닉이라 할 수 있는

웨이브를 오리발에 접속하면..

그야말로 물속이 너무나 편안하다..

거의 날아간다고나 할까...


초보영자들이 제일 부담스러워하는 접영이..

제일 편안하고 즐거운 영법으로 만들어준다..

동작은 화려하지만..

진정한 접영은 그리 힘이 들어가질 않는다..

돌고래가 헤엄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ㅎ


내 수력이 어디쯤 왔는지

평가해 보는 방법은 간단한 거 같다..

물속에서 얼마만큼 편안한가 하고

질문을 던져보는 일이다..


모든 동작이 자연스러워 지려 하는 것도...

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힘을 빼려 하는 것도...

결국 편안함을 추구하는 거 아닐까?

오리발을 착용하든,

오리발을 착용하지 않든...

내가 추구하는 수영은 물속에서 편안할 수 있느냐다..


지금의 나는

어느 정도 편안함을 조금이나마 느끼려 하는 순간이다...

이제 수영의 시작인 것이다...

그러면....

겨우 수영 조금 한다고 명함을 내밀수 있지 않을까?....ㅎㅎㅎ

돌고래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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