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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순일 Aug 17. 2024

자전거 배우기와 수영 배우기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바로 걸을 수 있는 아기는 없다..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능숙하게 바로 탈 수 있는 이도 단연코 없다..

지금은 눈을 감고도 탈 수 있고

때론 손을 놓고도 탈 수 있는

때로는 걷는 거보다도

더 쉽다고 느껴지는 게 자전거이지만

이건 모든 실패의 과정을 다 거치고 난 후의 얘기이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의 경험을 되돌려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과연 나는 자전거를 탈 수가 있을까

바퀴가 두 개밖에 없는데

과연 중심은 잡힐 수 있는 건지

부딪히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는 있는 건지..

한마디로

불가능에 가까웠던 게

자전거를 타는 일이 아니었던가 생각한다..

그런 어렵고 불가능한 과정 속에서

어느 날...

중심이 잡히고 페달을 밟아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느끼는 순간의 감동이란....


그간의 모든 고통과 힘들었던 과정을 다 잊어버리게 만들고

그까짓 자전거 뭐 그리 어려운 일인가? 하며 자신감이 넘치게 된다..


수영도 자전거를 배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시행착오도 거쳐야 하고

수없이 넘어져야 하고

중심과 발란스가 잡히질 않아 뒤뚱 거리기고 해야 한다..


이것을 하지 않고

마스터하는 길은 없다..

이론이 아무리 완벽하다 할지라도

연습과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이다..

흔히들

유튜브를 열심히 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이가 있다..

수영장에 와야 한다..

한 번이라도 물에 들어가는 이가

열심히 이론만 공부하는이 보다 훨씬 낫다는 얘기이다..

한 번이라도 드릴을 연습하는 이 가

수영선수의 영상을 보는 것보다 더 빠르게 수영을 익힐 수가 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자전거를 배울 때

누군가가 뒤에서 잡아주는 이가 필요하듯이

수영을 배우게 될 때

바른 지 틀린 지 제대로 교정을 해줄 수 있는 이가

반드시 필요하다..


노력이 자신감을 낳고

자신감이 자만을 낳다 보면

자신을 너무나 신뢰한 나머지

유튜브가 스승이 되고

자신이 스스로 강사가 되는 경우가 있다..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동영상을 끄고

수영장에 나와야 한다..

그리고

연습과 노력 교정을 거쳐야 한다..

비록 시기적으로 쉽지 않은 시기이지만

자전거를 배우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수영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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