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하는 수영과 중독되어 하는 수영

by 이순일


오늘 수영이나 할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영장을 가는 것이

좋아서 하는 수영이라면

수영장을 가지 않으면 일이 제대로 되질 않고

가슴이 답답한 것이

수영을 반드시 해야만 하겠다는 마음으로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것은

수영에 중독이 되었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2014년 10월 15일

정확히 내가 수영을 시작한 이래

10년을 넘기고

11년이 다 되어가는 이때

지금까지 수영을 한 거리가 1,900km를 넘겼다고 하는 것은

좋아하는 범위를 넘어서서

어느 정도는

중독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아무리 수영을 좋아한다 할지라도

오랜 기간 수영을 쉬다 다시 할라치면

언제 그런 열정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수영이 힘들게 다가온다.

장거리 수영을 할 때도 그렇다.

처음 5바퀴 정도를 돌 때의 기분은

좋아서 하는 수영이다.

그리고

약 10바퀴를 돌 때까지는 좀 힘이 든다...

멈출까 설까를 계속해서 고민하게 된다는..

밖에서 볼 때는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끊임없는 갈등의 시간...

이때가

좋아하는 수영에서

중독되는 수영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10바퀴를 넘기고 나면

호흡과 물에 대한 리듬 등

모든 것이 자연스레 궤도에 오르게 된다.

이때부터는

수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 내 몸을 맡기고

그 흐름에 흘러가도록 가만히 내 버려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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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영이 된다는 것.

여기까지 넘어가는 것이 힘들다.

그간 수영을 뜸하게 하여

좀 힘든 수영을 하였는데...

오늘은 그 선을 살짝 넘은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 다시 중독된 수영을 해도 되는 걸까?

여기까지 오면 여러 가지 보너스가 주어진다.

몸이 보기 좋게(?) 다듬어지고

체중이 적정하게 줄어들게 되며

수영을 마치고 나오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자신감으로 가슴이 벅차오르게 된다는 것.

요걸 맛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끊임없이 나를 몰아붙이게 된다.

다시 중독 수영의 궤도에 오르게 된다는 것.

일상을 무시할 수가 없고

현실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지만

많은 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것을 시도한다.

그 모습이 그리 보기 싫지가 않다.

우리는 이것을

열정이라고 하던가?

나는 수영이라는 도구를 통해

열정을 발산하고

또 잠순간의 일탈을 꿈꿔본다.

그 경험이 그리 싫지가 않다.

여러모로 수영은 참 유익한 옵션이자 선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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