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수영 친구가 될 수 있고,
수영친구를 만드는 데 있어 특별한 부담감과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그동안
수영장을 통하여 많은 이들을 알게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대화를 많이 나누지 않았던 이들과의 관계가
오래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뭐 대화를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대화를 일부러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아무런 부담도 없고
궁금해할 필요도 없으니
그냥
수영만 할 줄 알면 된다.
수영장 안에 들어가면?
더 말을 할 수가 없다.
말을 하려면?
입에 물이 들어오니 더욱 그러하다.
수영장이란 곳이
틀림없이 한정된 공간 안에서
적어도
단 한마디의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없는 사람들끼리
거친 호흡을 내 쉬어가며 열심히 운동을 한다.
때론 앞서기도 하고
때론 보내주기도 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운동을 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관계에
무슨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이상하기는 하지만
괜한 동질감이 드는 것은
나만의 쓸데없는 생각일까?
가끔은 혼자 수영을 하는 것이
사회생활에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
몇 명의 수영친구라도 불러서 같이 할까?라고
생각을 해 보지만
그렇게 호출한 이들이 진정한 수영 친구라면
적어도 수영장 안에서는
오늘처럼 함께 수영을 했던 영자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관계리고 말할 수 있겠다.
수영은
내가 하고 있는 방식이 마음에 들고
충분한 운동이 되며
자기 만족도가 높으면 된다.
친구는
함께 수영하는 이들이 친구라고 보면 된다.
외로워할 필요도 없고
이질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는 얘기
그게 수영장의 단순함과 매력
장점이 아닐까?
그러니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동안만큼은
굳이
친구와 동행할 필요도 없고
친구를 만들 필요도 없다는
깔끔하고도 단순한 운동이
수영이란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