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란
물속에서
손과 발을 이용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수영을 하면서 항상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는 과연 수영을 하면서
손과 발을
제대로 잘 사용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다.
특히
나의 발차기는
제대로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을 항상 가지게 된다.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강사한테 물어보기라도 하면
그런 궁금증 가지지 마시고
그저 열심히 차시면 됩니다.라는
다소 성의 없는(?) 답변을 듣게 된다.
물론
이게 심플하지만
너무나 분명한 답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나의 성격상
끊임없이 던져보는 물음표에 대해
확실한 느낌표를 얻지 못한다면
다시 말해서
고개를 끄덕거릴만한
답변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 마지막
1%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파고 또 계속 파보게 된다.
자!
수영은
앞으로 가는 것이 목적이다.
발차기 또한
앞으로 가는 데 있어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올바른 발차기의 여부를 가늠할 수가 있다.
또한
강력한 발차기는
수영을 하는 데 있어
확실한 도움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처음 접하는 발차기는
모든 힘을 들여서
강력하게 차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물은 생각보다 효율이 높지 않다.
저항이 크다는 얘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하여는
물이 주는 저항을 얼마나
힘으로 이길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의욕이 과하고
힘이 넘쳐흐를 때에는
나의 발차기가 물을 헤치고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저항을 충분히 이긴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차츰차츰 힘이 떨어지게 되면
결국 나의 발차기는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래서
아! 나는 힘이 모자라는구나 생각을 하며
나의 수영은 여기 까지라는
한계성을 스스로 그어주게 된다.
우리의 신체구조는 물에 적합하지 않다.
물에 들어가면 불편한 것이 당연하고
발차기를 통해
빠르게 앞으로 갈 수 있는 것 또한
한계가 분명하다.
물의 밀도
즉 저항은 힘으로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어떤 발차기를 해야 하는 걸까?
힘으로 하는 발차기보다는
저항을 줄이는 발차기를 해야 한다.
힘으로 늘리는 속도는
금방 지치게 되어 멀리 가지를 못한다.
당연히 효율도 떨어지게 된다.
폼이 흐트러지지 않고
멀리 가는 수영
오래 하는 수영을 목표로 한다면
비축해 놓은 산소를
발차기에 다 써버리는
그런 수영을 해서는 안 된다.
들이마신 산소는
휘젓는 손에도 써야 하고,
좌우로 돌리는 머리에도 사용하여야 한다.
글라이딩을 하는 몸에도 사용하여야 하니,
발차기에만 다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산소가
혹시...
발차기에 다
사용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볼 일이다.
발차기를 상하운동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발차기는 앞에서 뒤로 물을 밀어주듯이 차야 한다.
발차기는
상하 진폭을 늘리는 동작이 아니다.
발차기는
진폭은 좁게 하고
무릎을 많이 굽혀서도 안된다.
머리에서 시작한 나의 몸은
유선형을 띈 채로 허리를 지나
골반과 허벅지를 거쳐
발끝까지 이어져야 한다.
하나의 선의 형태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니
진폭도 좁게 하고
무릎의 각도도 많이 구부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렇게 하면
수영이 될까?
많이 어색하겠지
속도도 잘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단 한순간도 잊으면 안 된다.
진폭은 좁게
물은 차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뒤로 밀어준다는 것을
혹시 수영을 하면서
나의 발차기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나의 발차기를
확실히 개선하고 싶다면
발차기를
몸을 띄우는 데 사용하지 말기를 바란다.
발차기를 멈추었을 때
몸이 가라앉는다면
나의 발차기는 잘못된 것이다.
발차기는
앞으로 가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앞으로 가기 위해
배의 스크루 같은 역할을 하여야 한다.
진폭을 좁히고
앞에서 뒤로 밀어주며
무릎을 많이 구부리지 않는 유선형 자세를 갖추어 보라
그러면
편한 수영
아름다운 수영
그리고
빨라지는 수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TI 수영(Total Immersion Swimming)은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