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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원 Jul 02. 2016

그녀의 재능을 응원합니다.

평범한 그래픽 디자이너가 의상 디자이너에게

체육선생님의 딸,

엄마의 가장 친한 벗,

꾸밀 줄 모르는 누나,


1남 1녀 중 먼저 태어나 유난히 어른스럽게 행동했던 누이. 누난 저를 '아들'이라 부릅니다.

누나를 표현할 많은 단어와 글이 있지만, 그중 제가 좋아하는 누나는


그림 잘 그리는 누나


어릴 적 누나의 꿈은 '만화가'

전 어릴 때 책이 싫고 공부도 싫었지만 저와 다르게 공부도 잘하고 책도 좋아했던 누나.

그래서 집에 책도 많았지만, 유난히 책에 있던 그림을 좋아하고 따라 그렸던 누나가 국민학생( 디스 )이 되고 난 후 만화가라는 꿈을 꾸며, 집에는 만화책들로 가득했습니다.


만화책에 흥미가 없고 누나에게 무관심했던 어린 저는 그저 누나가 오타쿠( 디스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 누나는 열심히 고등학교에서도 애니메이션 학원까지 다니며 그림을 그렸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누나는 의상디자인과를 가게 되었고, 곧 편입을 할 것이라 전 생각했지만 졸업을 하고 전공을 살려 대기업까지 들어가 현재까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어렸을 때, 웹툰이라는 게 있었다면 누나는 의상디자인을 전공 했을까?

혹은 의상디자인을 전공하며 학생 때 웹툰을 그려 도전을 해보지 않았을까?


요즘 누나는 종이가 아닌 작은 핸드폰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한 번은 조심스럽게 물어본 적 있습니다. 누나는 그림 그리고 싶지 않냐고.

누나는 나중에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꼭 해보고 싶다고..


 저 또한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선생님으로서 제가 본 사람 중 가장 그림에 재능을 가진 사람은 누나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종이 위에 화려한 누나의 그림은 없지만, 작은 모바일에 가끔 누나가 그리는 누나 캐릭터와 그림 육아일기를 보면 누나의 재능 낭비를 응원하게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mindung827/

누나는 정말 바쁩니다. 이제는 회사원이기도 하고 윤하의 엄마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육아휴직을 끝내고 요즘 한창 힘들게 조카를 보랴 , 일하랴 열심히 사는 누나에게 힘이 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가끔이지만 조카를 보며 엄마들은 위대하다 생각하는 요즘! 부쩍 이나 누나에게 응원의 한마디가 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꼭 누나가 재능을 살려 도전 하기를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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