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리허설이 아니다.
새벽 5시, 오늘 독서수업을 위해 3개의 논제를 만들고 7시에 운동하러 나갔다. 22분 걷기, 15분 달리기.
네 명의 아이들이 방학을 했고 나의 시간은 사라져 버렸다. 새벽에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급박하니 몸이 반응한다. 스트레스는 쌓이지만 몸은 부지런해진다.
담주 도서관 두 곳과 진로지원센터에서 방학특강 수업을 하게 되었다. 수업은 총 네 개. 한 곳은 부산까지 가야 한다. 아이들 삼시 세끼 준비와 방학생활과 공부까지 돌봐야 한다. 실질적인 남편의 도움은 기대하기도 어렵다. 어떻게 한 달을 살아갈까. 이런 삶은 처음이다. 사실 모든 하루가 처음인 인생이다. 그냥 부딪힐 수밖에.
인생은 리허설이 아니다.
그러니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일찍 일어나는 것 자체는
당신이 열심히 일했으니 성공할 거라는 신호가 아니다.
그 시간에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당신 안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
요즘 다시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계획표를 세운다. 제대로 실행하지 않은 적이 많아 그만두었었다. 자괴감과 실망감이 컸다. 그래서 꼭 해야 할 일만 적고, 자기 전에 피드백을 꼭 적기로 했다. 집안일과 육아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별로 없더라도 기록하려고 한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스스로 기획하는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아무 생각 없이 흩어지는 시간을 붙잡는 이 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