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선비 Mar 28. 2023

기린부모학교 시작 전 소감

실천이 관건이다!

거금을 들여서 기린부모학교 1년 과정을 수강했다. 남편도 모른다. 네 아이 엄마라는 특전 덕분에 할인이 많이 되어서 신청한 것이다. 물론 비폭력대화 책 덕분에 아이들 관계가 많이 좋아졌다는 경험도 한 몫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잔소리가 많고 사소한 일에 혼을 자주 낸다. 기린학교는 비폭력대화를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한정하여 더 특화된 것일까. 기대와 궁금증을 가지고 참여하려고 한다. 이 과정을 기록하여 브런치북으로 발간할 생각이다. 기록하며 실천했던 내용을 적어볼까 싶다. 완벽하게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이 과정에 집중하면서 돈을 들인 만큼 성과를 얻고 싶은 마음에서 그렇다.  30분 뒤에 시작이다. 


오늘 아침에도 아이들과 남편에게 잔소리 폭풍을 날렸다. 잠깐 운동하고 돌아오니 둘째가 울면서 큰 형이 자기를 놀렸다고 했다. 이전 집 매매가 안되서 스트레스 받은 남편이 아이들에게 학원 열심히 다녀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큰 아이가 둘째에게 같이 잔소리 겸 놀리는 말투로 한 마디로 한 모양이었다. 나는 남편이 자기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저런 식으로 부과하는 것 자체에 화가 났다. 우리한테 배운?대로 동생한테 잔소리하는 큰 아이한테도 열이 받았다. 


우는 둘째는 달래줬으면 끝날 문제였는데 나는 아이들 모두 혼내고 남편도 혼내고 난리를 피웠다. 결국 내가 제일 잘못했다. 너무나도 소소한 일에 또 발끈한 것이다. 이면에는 남편의 투덜거림,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힘든 남편에게 찍소리도 하지 말라고 다그친 거나 다름 없었다. 나는 왜 이리 무자비한 것일까? 나의 이런 태도를 바꿀 수 있을까. 이 과정을 통해서? 




매거진의 이전글 조금 더 행복해지고 조금 더 가벼워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