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복이 터졌다!
월요일은 셋째 딸, 일요일은 둘째 아들, 토요일은 첫째 아들과 데이트하는 날이다. 나는 자식 복이 많아 데이트 복도 많다. 얼마나 엄마와 단둘이 데이트를 기다리는지. 눈물겹다. 아이는 엄마랑 손잡고 카페에 가서 요거트 스무디와 빵을 시켜서 먹고 게임을 하거나 만화를 본다.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하고 난 뒤. 답은 항상 똑같다.
엄마, 아빠 사랑해. 그리고 혼내지 마
이제 넷째까지 데이트하자고 한다. 일주일 동안 네 아이와 데이트라니! 격주로 하더라도 너무 빡빡하다. 한 달에 한 번으로 의견을 모아봐야겠다.
오롯이 한 아이에게 집중하는 그 한 시간이 새삼스럽기도 했다. 여럿이 있을 때 아이들의 다양한 요구에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귀찮아했던 내 모습… 어쩔 수 없었지만, 이렇게나마 원투원 데이트를 통해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나에게도 쉼이 되는 시간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