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망이 두 아들과 혈투 끝에 새로운 프로젝트 도전
매일 감사 제목 3가지와 질문 또는 다짐 문장을 적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예전에 몇 번 시도했다가 흐지부지되었던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해본다!
방학 동안 불곰 두 마리와 지내면서 괴물이 된 나 자신을 직면하며 오로지 살고 싶어 자포자기 심정으로 제안했다.
50일 동안 매일 기록하면, 랍스터 먹으러 가고, 포켓몬 카드 5장 뽑도록 해줄게
때마침, 노트 세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말이 나오자마자 바로 노트를 펴고 이름과 제목을 적었다. 책상에 나란히 앉아서 하루를 돌아보며 골똘한 표정으로 연필을 돌린다. 항상 저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질문이란 자기 정체성이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관한 생각을 담은 나만의 그릇이다. 저마다의 생각이 다르듯 질문도 제각각이다. 질문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살아온 시간과 사는 모습이 보인다.
<질문하는 독서의 힘> 5쪽
감사 제목은 예상되어도 읽을 때마다 흐뭇하다. 다짐은 억지로 끼어 넣었다. 훈육의 그림자가 서려 있기는 하다. 그래서 가장 기대되는 것이 아무래도 '질문'이다.
아이들에게 아무 '질문'도 적어보라고 했다.
책을 읽다가, 친구들이랑 놀다가, 음식에 대해서, 방학 생활에 대해서,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등 어떤 질문이라도 괜찮다고 말했다.
(피아노) 연습할 때는 잘 되고 실전에는 왜 안될까?
둘째는 자기보다 3년이나 피아노를 먼저 배웠던 형보다 더 잘 치고 싶지만 마음만큼 안돼서 자주 속상해했다. 더 많이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려고 노력한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별로 표현을 안 해서 몰랐는데 여전히 피아노 실력에 대한 고민이 있었나 보다.
바닷물을 모두 물방울로 만들면 총 몇 개가 될까?
첫째도 스스로 만든 질문이 마음에 들었는지 엄마한테 와서 들어보라고 하며 읽어주었다. 동그란 눈과 환한 표정으로 "와~~놀라운 질문이다. 너만의 답도 궁금한데~" 반응했다. 순간, 너무 답을 독촉했나? 싶어 잘했다며 한 번 더 말하며 등을 두드려주었다.
질문만 던져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루를 돌아보며, 주변을 관찰하며 질문 거리를 찾는 아이들 표정에서 '자기만의 그릇'을 만들고 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제 이틀째다. 첫 술에 배가 너무 부르다. 이번에는 중간에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서 하길 바란다. 챌린지 상품을 걸었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다. 진호, 진혁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