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책읽기는 잠시 쉬는 중....
매일 도서관에서 상호대차 신청한 책이 입수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집앞에 새롭게 생긴 도서관에는 아직 책이 많이 없다. 그래서 양산에 다른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고 있다. 연락오면 바로 가야한다. 하루 이틀 늦으면 다시 복귀되기 때문이다.
요즘 상호대차까지 하면서 빌려보는 책은 크게 세 가지 영역이다. 초등 글쓰기 수업 과 슬로우 리딩 등 다양한 기획서를 내기 위해 참고할 책들과, 독서토론 강사하면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스피치 관련 책들 그리고 미디어 수업을 보강할 책들이다.
지난 달 방학 전에 도서관에서 초등 글쓰기 수업 요청이 있었다. 독서토론 수업하던 첫째 친구들과 한문단 쓰기를 하고 있었지만 선뜻 수락하지 못했다. 대신에 하반기때 기획서를 내보겠다고 말했지만 제출하지 않았다. 당장 해야할 수업 준비 때문에 여력이 없었다.
이미 하반기 수업은 개설되었고 겨울 방학이나 내년을 목표로 준비해야한다. 현재 나온 초등글쓰기 책을 읽어보고 나만의 수업 계획표를 만들 생각이다. 같이 독서토론 하는 초등 5학년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독후감이나 서평쓰기 수업이 있다면 수강할 생각이 있다고 한다. 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4주 과정이라도 완성해보자.
동래나래 진로교육센터에서 하는 독서토론 수업은 줌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 수업한 내용을 녹화하여 10분짜리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다고 했다. 말하기에 자신이 별로 없던 나는 급한 마음에 책을 찾게 되었다. 스피치 책을 읽는다고 바로 실전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연습해야할지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찾으면서 읽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계속 토론강사를 하려면 전달력 있는 말하기가 필수적이다. 관련 유튜브를 보거나 온라인 수업도 참여하고 있다.
미디어 수업은 신문을 활용하되 좀더 세련되고 아이들 시선에 맞는 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책을 읽고 있다. 하지만 저학년을 위한 것보다 대부분 중고등학생을 위한 책들이 대다수다. 초등 고학년과 중등은 도서관의 미디어 수업을 들을 만큼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어서 수업을 개설해도 폐강될 가능성이 많다. 그래도 이들을 위한 수업 계획서도 만들어볼까. 일단 먼저 이 책들을 토대로 저학년에게 맞도록 어떻게 변형시킬지 생각 중이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이 아닌 수업을 위한 책을 읽고 있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참여했던 책모임만 3-4개씩 하던 북클럽 중독자였던 내가 모든 모임을 중단하고 수업준비에만 몰입하고 있다. 그래도 아이들과 수업도 북클럽의 일종이며 책만 끼고 있는 중독의 모양새도 여전하긴 하다. 몇 권씩의 책들을 이고 지고 도서관을 왔다갔다 지내는 건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 수업 준비하는 시간이 단축되고 여유가 생기면 보고 싶은 책을 읽고 모이는 북클럽에 다시 돌아가고 싶다. 곧 그날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