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하지 않고 오해하지 않고 싶다
그녀는 다희에게 서운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서운하다는 감정에는 폭력적인 데가 있었으니까. 넌 내 뜻대로 반응해야 해,라는 마음. 서운함은 원망보다는 옅고 미움보다는 직접적이지 않지만, 그런 감정들과 아주 가까이 붙어 있었다. 그녀는 다희에게 그런 마음을 품고 싶지 않았다.
회사에서 인턴과 상사로 만난 다희와 그녀. 외지 근무를 해야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친밀한 관계를 쌓아간다.
하지만 회사 안의 위계질서와 치열한 인간관계 속에서 결국 의도치 않게 사로에게 상처를 주었고 인턴기간이 끝난 다희는 자연스럽게 떠나게 된다.
몇 년 뒤 우연히 병원에서 그녀는 다희를 만난다. 오해를 풀어야할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걸.
서운함을 품고 싶지 않은 관계, 오해의 여지가 많아도 오해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런데 직원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인턴과 친해지면 직장 동료들의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
마음껏 사람을 좋아하고 다가갈 수도 없는 상황이 서글프다. 그 상황에 휘둘리어 사람을 잃게 되는 것도 안타깝다. 시간이 흐르면 아무렇지 않고 괜찮아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