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용감한 수호자

성격유형이 도움될 때

by 책선비

성격유형 검사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얼마 전에 한 모임에서 애니어그램 책을 읽고 9가지 성격유형에 대한 나눔을 했다. 나는 2번 '돕는자' 유형이다.


이번에는 16가지 성격 유형 검사다. 보다 세분화되었으니 더 정확하지 않을까? 검사를 해보니 ISFJ-T '용감한 수호자'이다. 예전에 대학생때 유향했던 NBTI 확장형 같다.


수호자형 사람은 꽤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이들을 정의하는 성격 특성에 꼭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타인을 향한 연민이나 동정심이 있으면서도 가족이나 친구를 보호해야 할 때는 가차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반면 관계술에 뛰어나 인간관계를 잘 만들어갑니다.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지만 이들이 이해받고 존경받는다고 생각되는 한에서는 변화를 잘 수용합니다. 이처럼 수호자형 사람은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든 다양한 성향을 내포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그들의 장점을 승화시켜 그들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수호자형 사람은 무엇을 받으면 몇 배로 베푸는 진정한 이타주의자로 열정과 자애로움으로 일단 믿는 이들이라면 타인과도 잘 어울려 일에 정진합니다.

혼자 쉬면서 책 읽기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일도 만사를 제쳐놓고 좋아한다. 조용하고 내성적인데 사람들과 대화나누는 게 즐겁다.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지만 필요성이 이해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바라면 군말없이 잘 따라간다.


누군가에게 받으면 더 많이 주고 싶다 과하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는 무조건 친하게 잘 지내고 싶은 열정(혹은 욕심)도 많은 것 같다.


사람을 보든 책을 보든 뭐든 일단 좋은 점을 완전 흡수한다.


어떤 경우, 잘 해주고 나중에 서운할 일도 있어서 요즘 너무 애쓰지 않는다. 대신 다가오면 받아주고 그 이상 기대하거나 바라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이 좋고 동시에 적절한 수준을 늘 고민한다.


책은 수용적이기보다 비판적으로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주장에 대한 근거가 확실한지 살펴본다. 질문을 많이 던져보려고 한다. 책에 관해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 의견을 경청하려고 한다.


수호자형 중 특히 신중한 성향을 가진 사람은 완벽주의자만큼이나 세심하고 꼼꼼한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간혹 일을 지연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일을 시간 내에 마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맡은 바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며, 회사나 가정에서 그들의 기대치를 넘어 주위 사람들을 만족시키고자 최선을 다합니다.

일단 열심히 하는 편이다. 책임감이 있고 성실하다. 무엇보다 남들한테 욕들어 먹는 것을 엄청 싫어하기 때문에 기본 이상은 하려고 한다. 눈치를 너무 보는 태도를 고쳐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책임감과 성실성에 관해서는 필요한 성향인 것 같기도 하다.


공(功)을 공(功)이라 말할 수 있는 용기

수호자형 사람은 그들의 업적이나 실적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리게 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이들은 종종 자신이 이룬 성취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겸손한 태도로 종종 다른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기도 하는가 하면, 이기적이고 냉소적인 사람들은 이들의 겸손함을 역으로 이용하여 수호자형 사람이 세운 공을 자신의 것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감과 열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들도 '아니요'라고 말해야 할 때와 자기 자신을 방어해야 할 때를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장점과 잘 하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워한다. 남들이 알아주기 바라면서도 드러내놓고 말하기가 민망스럽다. 요즘 이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 왜냐면 겸손함 뒤에 숨어서 아무 것도 안하려는 내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제대로 열심히 해서 내가 한 것만큼 인정받고 당당히 나의 몫을 요구하는 일이 이기적으로 보일까봐 세속적으로 비춰질까봐, 아무 일도 안하고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모습이 많다. 이제 벗어나야지!


내성적이면서 신기하게도 사회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도 한 이들은 좋은 기억력을 자랑합니다. 뛰어난 기억력으로 단순히 데이터나 사소한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이나 그들과 관련한 소소한 사항들을 모두 기억해 놓습니다. 상상력과 타고난 섬세함으로 그들의 자애로운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상대방의 가슴을 진심으로 울리는 데 이들보다 더 천부적으로 소질이 있는 이들도 없을 것입니다. 이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자명한 일로, 이들은 동료를 가까운 친구로 여깁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들의 애정과 사랑이 환하게 꽃을 피우는 곳은 바로 가정 내에서 일 것입니다.


사람과 관련해서 기억력이 좋다. 사실 기억력이 좋다고는 생각 못했다. 사람을 판단할 때 여러가지 나쁜 기억을 소환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많이 한다. 기억력이 좋아서 그렇구나 싶다.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나쁜 기억이더라도 덜 판단하거나 판단유보 입장을 가지길~~


해야 할 땐 과감히

수호자형 사람은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으면 게으르게 가만히 앉아만 있지 못하는 이타주의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들과 견주어 봐도 이들만큼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없습니다. 또한 서로 응원하고 힘을 북돋워 주며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 자체가 가족에게는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불편해하며, 다른 이들과 함께 달성한 업무에 있어 공을 인정받는 데에 어색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그들 자신의 노력을 알리는 데 조금 더 열중한다면 다른 유형의 사람이었다면 그저 상상만 하고 있을 법한 일을 성취해 냄으로써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 나의 성격과 여러 장점을 인정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이다! 나의 노력을 알릴 것이다. 노력한 만큼 안될까봐 전전긍긍하지 않을 것이다. 실패하고 노력만큼 결과가 없어도 괜찮다. 다시 하면 된다. 열정과 열심이 있는 나는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성격유형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내 모습을 돌아보고 신기하게도 들어맞을 때마다 재미와 쾌감이 있다. 나 자신을 좋아하게 만든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긴다. 대신 너무 나 자신을 합리화하는데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가끔 나와 비슷한 유형의 어떤 사람을 두고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할 때,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대변하게 된다. 같은 유형이라 그가 왜 그런 행동과 말을 했는지 너무 선명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도 이해받고 싶어 여러 설명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같은 성격유형이라도 사람마다 사안마다 다를 수 있으니 너무 규정짓고 확언하지 말아야겠다. 성격유형 토대로 다른 사람의 행동 이면과 속마음을 추측해서 안될 것 같다. 나를 알고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도움 받는 정도까지, 다른 사람을 두고 어떤 추측과 판단이 들어도 말로 꺼내지 않을 정도까지. 성격유형을 잘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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