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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선비 Nov 21. 2022

더 풍성하고 선명하게 존재하기 위해

나도 전자북 한 번 내보자

도서관에서 글쓰기 수업을 의뢰받고 기획서를 쓰려는 찰나에 바로 취소가 된 적이 있다. 지역 작가에게 가야할 수업을 도서관샘이 나에게 빨리 수업을 주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다가 실수를 했던 것이다. 엄청 미안해 하셨지만 나는 무척 고마웠다. 한편으로 무슨 책이라도 출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도 되었다. 


서울에서 하는 책쓰기 프로그램을 거금을 주고 등록했다가 다시 취소를 했다.  격주로 총 6주 4시간 수업 중에 두 번은 서울을 가야했다. 출간 기획서와 샘플 글을 쓰고 이어서 동기들과 초고까지 쓸 수 있을 것 같아 꼭 참여하려고 했지만 더 많은 비용과 왕복 시간을 들여서까지 서울에 가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재정과 시간 모두 부담되어 결국 취소하고 다른 길을 모색했다. 


2년 동안 초등 학생들과 독서토론한 논제를 가지고 독서토론 첫걸음 이라는 주제로 책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주변의 엄마들도 그렇고 아이들에게 무슨 책을 추천할지 어떻게 책을 읽도록 도와줄지 막연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책읽기까지 논술 학원이나 방과후 수업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내가 수업했던 책들 중에 반응이 좋았던 목록을 추리고, 만들어 놓은 논제를 정리해서 완성해보면 어떨까. 즉, 당장 아이들과 독서 토론이 가능한 좋은 책을 선정하고 부모와 같이 읽고 미니 토론이라도 할 수 있는 질문을 담은 책을 만들면 초보 책육아 하려는 엄마들에게 유용하지 않을까. 3000원~5000원 정도로 팔 수 있는 '초등독서토론의 시작' 전자북을 출간해보기로 하자. 


전자북을 검색해보니 '부크크'를 알게 되었고 회원가입을 했다. 그 다음은 다음 편에 이어서~~


더 풍성하고 선명하게 존재하기 위해, 글을 쓰고 또 쓰며 나아가고 싶다. 그 동안 아이들과 독서토론과 글쓰기 수업 했던 내용을 소소하게나마 전자북으로 정리하려고 한다 . 우리 아이와 소수의 친구들을 위해 매주 논제를 만들며, 글쓰기 수업 ppt를 고민했던 시간이 나를 성장시키고 어린이라는 세계를 배워갔던 것처럼 누군가에게도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나에게는 그 다음 한 걸음을 위한 디딤돌이 되는 과정이 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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