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일하다
오늘은 6시부터 일어났다. 아침 운동하고 아침 준비하고 오전에 수업 준비를 했다.
오늘은 1호,2호가 안하려는 수학 공부를 시키느라 긴장했다. 다정하게 공부를 권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다. 나는 그 일을 해냈다.
무려 페이지씩 수학문제집을 풀었다. 물론 저항이 좀 있었지만, 나는 끝까지 평정심을 가지고 임무를 해냈다.
큰 책상에 같이 둘러 앉자고 권하고 옆에서 한페이지씩 풀면 바로 매겨주었다.
예전에는 알아서 풀어라고 내버려두고 안풀면 혼내곤 했었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안하고도 남는 상황이었음을 요즘에서야 알게 된다.
저녁 식사 후 아빠는 축구가기 전에 아이들과 놀아주었다. 새로운 게임을 개발했다. 바구나에 공던지는 게임인데 남편이 난이도에 따라 바구니를 움직인다.
줄을 서서 하나씩 성공할 때마다 환호를 지르는 아이. 우스꽝스럽게 바구니를 들고 있는 아빠 모습에 또 한번 깔깔 웃는다.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즐겁다. 오늘 방학 둘째날,,, 두달이 언제 갈련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하루가 거의 다 갔다는 사실에 숨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