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선비 Jul 10. 2024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

내가 집중해야할 것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나는 이것이 진정 궁금한가. 내 욕망과 내 목표, 주변의 기대와 시선을 의식하며 사느라 이 질문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그래서 좋아보이는 것, 잘하는 사람들의 성과에 혹 해서 나를 재촉하고 있는 건 아닌지. 


어제 허리를 삐긋했다. 삐긋했던 그 시점을 보면,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다. 강사로서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 나를 대놓고 싫어하는 지인을 향한 미움,  내가 좋아하는 지인에 대한 실망감과 서운함을 해결하려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리고 밥을 많이 먹었고 커피도 많이 마셨다. 운동도 하고 있으니 이 정도는 괜찮다며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그랬더니 담에 걸렸다. 운동에도 욕심을 내서 결국 더 악화되었다. 


몸이 아프니 서럽다. 돈도 없어서 더 서글프다. 실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시간도 없고 상황도 안된다. 처음으로 내가 가난하고 연약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다. 나는 누군가에게 경제적으로 기생하며 살았고 연약한 모습을 다른 전략으로 숨기며 살았던 것 같다. 가난하지 않고 강하게 살고 싶었나보다. 그게 나의 인생 목표였구나. 


예수님은 주변의 평판과 대중의 인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기도하며 자기 할 일을 하셨다. 반대로 엄청난 핍박과 고통을 겪었을 때도 하나님을 뜻을 물어보며 자기 할 일을 하셨다. 이제 나도 그분처럼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을 물으며 나의 일을 하고 싶다. 


내가 주님 뜻안에 나의 일을 하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진정 궁금하다. 그 일을 잘 하고 못하고, 남이 인정해주고 말고 이런 문제로 블랙홀에 빠지는 일은 없지 않을까. 못할 수도 있고 인정을 못받을 수도 있으나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 


주님께 뜻을 물으며 나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천천히 가자. 



매거진의 이전글 다가가셔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