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예수님에게 왜 금식을 하지 않냐고 묻는다. 바리새파와 요한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는데 당신은 왜 하지 않냐고. 정말 궁금해서 물었다기 보다 금식하지 않는 행동을 지적하는 모습인 것 같다. 금식을 안하는 걸 보니 당신은 가짜인 것 같다는 말...
혼인잔치에서 신랑과 함께 있을 때는 금식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신다. 신랑이 없을 때 금식을 하라고, 금식의 본질에 맞게 할 때가 있고 하지 않아도 될 때가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금식을 왜 해야하는 걸까. 금식이 왜 중요할까. 신앙의 전통적인 행위가 다음 세대까지 잘 이어지려면 그 본질적인 의미가 잘 전달되어야할 것이다. 행위보다 본질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해야하지 않을까.
나는 금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 간헐식 단식 때문에 아침 금식을 몇 번 해봤다. 하지만 신앙의 이유로 금식은 대학생 때 선교단체에서 억지로? 한 거 말고는 없다. 왜 굳이 금식까지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문득 이 큐티를 하면서, 요즘 내가 닶을 찾지 못하는 과제 앞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생에서 새로운 각성이 일어나는 이때 금식이 필요한 것 같다. 금식하면서 기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절박하고 절실하니깐. 하나님을 깊게 만나고 평안한 마음을 경험하고 싶어서. 뭐가 뭔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기에 주님의 음성을 듣고 싶은 마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