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편 150편, 온갖 악기로 주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나온다. 주님을 정말 기뻐하고 있다. 위대한 일을 기억하며 적극적으로 온힘을 다해 찬양한다.
오늘 시심에서 여는 기도의 한 문장이 크게 와닿는다. "내가 주님의 모든 계명들을 낱낱이 마음에 새기면, 내가 부끄러움을 당할 일이 없을 것이다."
나는 평생, 부끄러움을 당할까봐 몸사리며 살았다. 아주 작은 일에서 수치심을 느끼고 내 존재가 확 사라질까봐 두려웠다. 요즘에도 토론 진행하다가 부끄러움을 당할까봐 노심초사한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좀 민망하긴 하네 하며 넘길 때도 있지만 근본적인 두려움이 늘 존재한다.
부끄러움을 당할 일이 없는 상황이라면 뭐라도 할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있단다. 주님의 계명을 마음에 새기면 된단다.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계명은 결국 내 영혼을 살릴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위한 것이며 나를 더 나답게, 더 주님 앞에 나아가게 만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