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힘이란 이런 것

똘망한 눈빛으로 뚜렷한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말하기

by 책선비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 한 달 전 처음 수업 때 '잘 모르겠어요' 말을 연발하던 아이가 이제는 책에 대한 별점을 매기고 그 이유를 완성된 여러 문장으로 미소를 머금은 채 자신 있는 표정과 목소리로 경쾌하게 말하다니!


책의 내용과 그림이 정말 마음에 들었나 보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환경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깨닫게 되어 좋았다고 한다.


온 가족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이후 가족들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반면에 다른 아이는 특별한 이야기가 없어서 별로 재미가 없었다고 했다. 그럴 수 있다. 원래 책을 잘 읽는 편이고 그동안 다른 책에 대해서는 어려운 논제에도 술술 대답하고 기발한 의견도 거리낌 없이 말했던 아이다. 이런 기회로 자신의 관심사와 다른 책도 읽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리라. 그래도 인상적인 장면에서 꼽은 그림과 그 이유를 설명할 때는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도시 한 공간에 전철도 지나가고 농작물을 심는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는 이 장면이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 중에 하나라고 한다.

같은 책을 읽고 다른 평가와 이유를 말하면서 상대방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역시 책 나눔의 가장 좋은 점인 것 같다. 아이들이 책 자체에 대한 즐거움뿐만 아니라 나눔의 풍성함과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경청과 같은 사회적 삶을 위한 태도도 같이 길러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