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하비 Dec 21. 2021

왜 삶은 내게만 그리 가혹할까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삶에 대하여

'왜 삶은 내게만 그렇게 가혹할까'. 누구나 한번쯤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아왔을 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삶이란 지탱해내기 힘들다는 뜻이겠지. 삼십 대 초반이지만, 남들 그러니까 사회의 기준에서 나는 거의 메이저였던 적이 없었다. 음, 이전 회사에 다닐 때 까지가 잠시 메이저였던것 같긴 하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데이터 산업군에 종사했으니까. 취업만 하면 모든 게 괜찮아질 거야 하고 나를 달랬지만 취업하고 나서도 그다지 달라질 게 없었다. 나날이 새로운 고민과 고통거리들이 생겨났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역마살 달린 내 몸뚱이를 아예 자유롭지 못하게 묶어버렸다. '취업하면 나도 남들처럼 해외여행 가고 호캉스 갈 거야~!' 하던 결심은 좌절되었다. 언제쯤 나는 자유롭게 지구를 떠돌 수 있을까.


지금은 내 인생의 가장 자유로운 장에 접어들었다. '자유로우면 좋은 거 아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요즈음 무참히도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글을 쓰기까지도 참 많은 힘과 작성 동기가 필요한 상태다. 자유는 그만큼의 책임을 요구한다고 했던가. 그 책임감을 온몸으로 받아내느라 마음이 고생이다.


우리는 매일을 자신의 몸뚱이 위에 '기생'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한 번이라도 자신 삶의 주인이었던 적이 있었던가? 학창 시절부터 돌아보자면 그렇다. 살다 보니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다가와서 쳐내기 바빴다. 그리고 수능과 대입을 또 막아내었고, 이후에는 수많은 리포트와 자소서 쓰기와 싸워왔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인의식을 강조하지만 늘 주어진 일을 열심히 쳐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인생의 주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인생의 핸들을 남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쥐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30년 넘게 놓고 있었던 내 인생의 핸들을 한 순간에 다시 집어 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제 오늘부터 내가 나의 주인이야!'라고 외친다고, 바로 주인이 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일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액션은 7살짜리 어린아이로 돌아가 자신의 꿈을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난 장난감 나라의 주인이 되어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 거야' 라던지 '난 세계평화를 지키고 싶어' 라던지 말이다. 그런 가장 순수한 형태의 꿈을 산책하며 멍 때리며 가끔 공상해보면,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가닥이 조금 잡힐 것 같다. 그렇게 찾은 액션은 지금 세상을 발전시키는데 공헌하는 행동일 것이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라고 느껴진다면 그건 당신의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


가혹했던 인생을 희망찬 인생으로 바꾸는 Key는 본인이 가지고 있다. 하루빨리 그 열쇠를 찾으면 좋겠지만, 늦게 찾았다고 해서 불행할 것도 없다. 왜냐고? 이제부터 나아질 일만 남았으니까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 글을 쓰기 시작한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