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항상 웃고 있었던 것은 행복해서가 아닌 불행을 숨기기 위해서였다.
여기 어린아이 한 명이 있습니다.
아주 어린아이 말이죠. 그는 세 남매였어요.
형, 누나 그리고 나.
세상 무서움이란 하나도 없는
순수한 아이의 동심 속에는
항상 밝은 하늘로만 가득했습니다.
어느 날 작고 무서운, 어쩌면 매우 큰일이
순수한 어린아이에게 찾아왔습니다.
작디작은 다툼 끝에 찾아온
.
.
부모님의 결별 소식이었죠.
그래도 어린아이는 괜찮았어요!
세상에 아는 것이라고는 행복뿐이니까요.
때론 눈물을 훔치기도 했지만
금세 웃을 수 있었으니까요.
부모님이 싸우는 것이
어린아이가 겪는 무서움의 전부였었고
이젠 다시 싸우지 않으니 아이는 마냥 행복했습니다.
세 남매는 어머니가 홀로 키우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고된 나날들이 반복되면
어린아이는 결코 행복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바쁜 어머님의 손에는 제가 원하는 것들이 있었으니까요.
시간 지나 한층
아니, 어쩌면 그보다 훨씬 성장한 아이는
아직도 많은 후회 속에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철없던 행복을 후회해요.
너무 어렸던 나머지
어린아이 시절의 남은 기억은
폭행을 당한 어머니의 모습도,
울고 있던 가족들의 모습도 아닌
큰 싸움이 끝난 후
어머님이 건넨 게임이 켜져 있는 휴대폰과
울음을 그치고 만 냥 신이 난 모습뿐이었습니다.
성장한 아닌 자신의 어린 과거를 싫어합니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다는 것은
어머니가 저희들에게 쏟은 노력만큼이나 어려웠으니까요.
아무리 애를 써봐도 찾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렇게 항상 어머니의 뒷모습만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