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권

by 씀씀이

집을 고를 때 여러분들은 어떤 걸 가장 중요시하는가? 어떤 사람은 역세권, 역세권 하지만 나는 역세권이 중요하지 않다. 아니 중요하긴 해도 더 중요한 게 있다. 책세권. 도서관이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가방에 필통, 물통 하나 들고 자전거 앞 바구니에 던져 담은 뒤 잠시 페달을 밟으면 도착하는 도서관. 그렇게 책 숲에 빠져 하루 종일 허우적거리다 나오고 싶다. 그 속에서 길을 헤매도 좋다. 인생이 답이 없는 것처럼 거기선 어디로 가도 길이니까.


자전거 한 대, 앉을자리 하나, 읽고 싶은 책 한 권. 지금만큼은 잘 지은 역(驛)이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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