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보고 씀

Me before You

너를 만나기 전의 나

by 씀씀이

모든 것을 다 가진 엄친아의 표본, 윌 트레이너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한 클라크

그들의 짧고 진실한 사랑, 영화 Me before You.

(스포주의!!!!)



사랑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요?

사랑은 '변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변검이란 중국 전통 공연 중에 하나로, 얼굴의 마스크를 바꾸는 예술입니다. 여러 마스크를 순식간에 바꾸는 신기한 공연입니다. 이처럼 사랑은 각 개인, 혹은 둘, 그 이상의 사람에게 여러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순식간에 태세를 전환하기도 하죠. 사랑은 썸이라 부르는 달달한 설렘으로 시작되지만 씁쓸한 맛을 남긴 채 뒤로 돌아서게 만듭니다.



윌 트레이너와 클라크의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요?

윌은 척수를 다쳐 머리와 엄지, 검지만 움직일 수 있는 사지마비 장애인입니다. 그는 한 때 잘 나가는 직장인이었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맙니다. 심지어 그의 여자 친구마저 가장 친한 친구에게 뺏기죠. 클라크는 그를 돌봐주기 위해 고용된 간병인입니다. 클라크는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순수하고 표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패션센스(?)가 뛰어나요. (클라크의 패션을 보는 재미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이 둘은 점점 상대에게 빠져들게 됩니다.


그거 알아요 클라크?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라는 걸




하지만 윌은 죽음을 선택합니다. 클라크를 사랑하고 그녀를 위해서 무엇이든 노력하는 그이지만 결국 그녀를 떠나려고 합니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자고 말합니다. 클라크는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그의 마음이 확고하다는 것을 깨닫고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스위스로 갑니다. 윌은 떠나고 몇 주뒤 클라크가 윌의 편지를 읽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나버립니다. 클라크는 어떻게 그의 선택을 존중할 수 있었을까요? 사랑하면 곁에 평생 두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인데, 삶을 포기하려는 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 또한 사랑의 한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방을 정말 사랑하기에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닐까요. 그의 행복을 바라기에 슬프지만 견뎌야 하는 사랑이요.




마지막 장면에는 윌의 편지를 읽는 클라크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녀는 한껏 괜찮아진 모습입니다.

클라크, 이 편지를 읽을 때면 몇 주가 흘렀겠죠. 내 지시를 따랐다면 파리에 있을 테고 노천카페 의자에 앉아있겠죠. (...) 대담하게 살아요, 클라크 안주하지 말아요. 줄무늬 스타킹을 당당하게 입어요. 아직 기회가 있단 건 감사한 일이에요. 그 기회를 줄 수 있어서 내 마음도 좀 편해졌어요. (...) 그냥 잘 살아요.(Just live well) 그냥 살아요.(Just live) 내가 매 순간 당신과 함께 할 테니. 사랑을 담아서 윌.




사랑은 우리를 아프게 넘어뜨리면서 또한 다시 일어날 힘을 줍니다. 어떠한 형태의 사랑이든지 정말 '진실된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클라크도 앞으로 더 당당하게 자신의 꿈과 삶을 향해 살아가겠죠? 행복한 사랑이 있다면 아픈 사랑도 있음을, 결국 그게 사랑의 본질이라면 아프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사랑을 대하는 바른 태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Me before You.

After You.

널 만나기 전과 만난 후의 나는 다를 거야.

너의 사랑이 머물렀기 때문에.

고마워. 사랑을 알게 해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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