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삶과 죽음을 보며 느끼는 것들
신영복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오랫동안 병상에 계셨던 외할머니도 지난달에 돌아가셨다.
일련의 시간의 흐름을 보며 새삼 느끼는 것이 있다.
'외로움' 그리고 '허무함'
살아가면서 수없이 느낄 감정들이다.
인간 본연의 내재된 정서같은 것.
그와 보냈던 그 날로부터 1년 즈음 지났다.
별 일도 아닌 것에 괜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감정의 에너지에 내 스스로를 가누지 못했던 날들로부터 해방된 것에 자유로움을 느끼면서도,
가슴 한 쪽이 허전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시간은 흘러왔고, 흘러갈 것이다.
내 삶도, 당신의 삶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정착지도 먼저 돌아간 그네들이 그랬던 것처럼 될 것이다.
무(無)와 평화와 안식으로 가득찬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