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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혜경
Jan 04. 2025
편리한 주방정리
- 실전!! 정리수납
주방만 정리 원한다는 요청을 받았다.
원래는 정리를 잘하는 편인데 허리가 아파서 부득이 연락했노라는 부연 설명과 함께.
방문해서 싱크대 상부장 가운데 문을 여니 맨
윗
칸에 제기가 나란히 놓여있었다.
제사 때
쓰는
바로
그
제기 말이다.
여기저기 열어서 살펴보니 하부장 저 구석에 큰 사이즈의 접시가 놓여있었고 종이컵은 싱크대 상부장에도 키 큰 장 한쪽에도 있었다.
"고객님~ 제기를 저 자리에 놓으신 이유가 있을까요?"
"아.. 일 년에 몇 번 안 쓰는 거라서 맨 위에 뒀어요"
답 주시는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일견 맞는 답일 수도 있다.
"큰 접시를 저 구석에 두신 이유는요?"
"아.. 그 접시도 자주 안 쓰는 거라서 구석 쪽이 나을 것 같아서 그렇게 뒀어요"
"그럼 제가 위치를 좀 바꿔봐도 될까요? 제기는 바구니에 담아서 다른 곳에 수납하고 그 자리에 자주 안 쓰시는 접시를 놓았으면 좋겠어요. 매일매일 제기를 보는 것보다 괜찮지 않을까요?"
"일단 알겠어요. 그렇게 하세요"
정리에 자부심이 있으셨던 탓인지 이때까지만 해도 그다지 흔쾌한 얼굴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안다 딱 두 시간 후면 다른 표정이 되실 거라는 걸.
허락을 받고 살림살이를 다 꺼내고 바닥을 한 번씩 다 닦아주고 다시 자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한다.
주방정리는 사용빈도와 동선이 특히 고려되어야 한다.
거기에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우선 살림을 종류별로 분류한다.
식기, 컵, 유리잔, 밀폐용기, 냄비, 프라이팬, 주방가전, 식품-부식, 건식품, 즉석식품, 간식...
그러고 나면 같은 종류의 살림은 같은 칸에 칸 별로 각기 위치를 정하고,
그 중 사용빈도가 잦은 것은 손 닿기 쉬운 곳에 가끔 또는 일 년에 한두 번 쓰는 것은 덜 편한 자리에 위치하게 해 준다.
덜 편한 자리라면
상부장에서는
높은 곳
, 하부장에서는 구석
자리가 될 것이다.
과하게 무거운
것을 높은 곳에 두는 것은
피한다.
각 살림의 위치를 정할 때는 동선을 고려해서 해주는데 예를 들면,
개수대 근처이면서 주방의 가장 메인 자리에는 식기가 적합하고,
정수기 근처에는 컵이나 커피잔을, 거기에 연결해서 커피와 차, 건강식품 등의 자리를 잡아주면 좋다.
가스레인지 근처라면 반찬을 만들어서 바로 담을 수 있게 밀폐용기를 수납해 주면 좋고
그 아래 하부장은 냄비나 프라이팬의 자리가 되면 적당하다.
식품은 키 큰 장이 있다면 수납하기 적당하지만 없다면 하부장이나 서랍 등 적절한 곳을 찾아야 한다.
식품 중에도 간식이나 즉석식품 등은 손 닿기 쉬운 곳에,
무게가 있는 캔이나 유리병 식품은 안전을 고려해서 아래쪽에,
가끔 먹으면서 가벼운 건나물, 미역, 다시마 등 건식품은 높은 곳에 두어도 좋을 것이다.
자.. 이쯤이면 이론으로는 무장완료!
이제 주방으로 가자.
그리고 싱크대 문을 활짝 열고 우리 집 살림을 쭉 살펴보고 어디에 무얼 넣을지 종이에 한번 지도를 그려보자.
그렇게 정리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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