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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학은 Jan 05. 2021

장사가 창피해

이번에는 장사에 관련한 감동스러운 이야기를 해보자.


열일곱 살 소년의 이야기다.

개인택시 운전을 하던 소년의 아버지는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열네 살 때의 일이다.

이 일로 소년의 어머니는 일 년 동안이나 집 밖을 나가지 못했다.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로 인한 심한 우울증 때문이었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앞에서 떡볶이와 호떡을 파는 장사를 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런 힘든 환경에서 소년은 열심히 운동한다.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소년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를 졸업 후 빨리 실업 팀에 입단해 돈을 벌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하루라도 빨리 사랑하는 어머니를 고생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격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2관왕에 오른 김청용 선수의 이야기다.


김청용 선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어머니의 노점에서 설거지를 돕곤 했다고 한다.

“엄마가 창피하지 않아?”라고 묻는 어머니를 향해 “엄마, 괜찮아요”라는 어른스러운 대답하면서.

(관련기사 ;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15888763)


사진출처 ; https://news.joins.com/article/15888763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김청용 선수는 한국 사격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장사는 부끄럽거나 창피한 것이 아니다.

장사를 통해 한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이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고급 호텔 조리사의 복장으로 장사를 하던 노점상이

전국에 수백개의 매장을 거느린 프랜차이즈의 경영자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주)


※(주) 석봉토스트 김석봉 대표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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