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말하는 장사 이야기를 하나 더 살펴보자.
'달란트'라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혹시 듣지 못했다면 연기자를 뜻하는 '탤런트'를 떠올리면 된다.
탤런트의 어원이 달란트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의 달란트 비유는 아주 유명하다.
잠시 성경에서 말하는 달란트 비유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마태복음 25장 14절~30절까지의 내용이다.
어떤 부자가 꽤 긴 시간 동안 다른 나라를 다녀와야 했던 것 같다.
비즈니스였는지, 여행이었는지 성경은 기록하고 있지 않다.
그는 타국으로 떠나며 자신의 수하에 있던 세 명의 종을 부른다.
그러고는 각자의 재능에 맞게 5 달란트, 2 달란트, 1 달란트씩을 맡긴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타국에서의 일을 마친 부자는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부자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자신이 달란트를 맡긴 세 명의 종을 다시 부른다.
자신이 맡긴 것을 결산하기 위함이었다.
5 달란트와 2 달란트를 받은 종은 자신이 받은 달란트의 두 배씩 남겼다고 보고한다.
그러자 부자는 두 종에게 똑같은 칭찬의 말을 한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마태복음 25장 21절, 23절
이제 1 달란트를 받은 종만 남았다.
마지막 종은 주인에게 받은 1 달란트를 그대로 가져다준다.
그러면서 이렇게 핑계를 댄다.
“당신은 무서운 사람이라 혹시라도 내가 돈을 잃게 되면
벌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여기 받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부자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소리를 지른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그렇다면 1 달란트를 은행에 맡겨 이자라도 받게 했어야 하지 않겠느냐?
저 무익한 종을 이 집에서 쫓아내라”
여기까지가 성경에 등장하는 달란트의 비유다.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달란트의 현재 가치다.
1 달란트는 금으로 환산하면 34kg 정도라 한다.
오늘의 금 시세가 g 당 65,168원이니 1 달란트는 무려 22억 원이 넘는 큰돈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달란트 비유의 의미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다.
지금은 성경에서 만나는 장사에 대해 살피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5 달란트와 2 달란트를 받은 종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서 두 배씩을 남길 수 있었을까?
그 방법을 성경은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
마태복음 25장 16~17절
종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두 배씩 남긴 방법은 다름 아닌 장사였다.
그리고 그 장사를 통해 두 배씩 남긴 종들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최고의 칭찬을 들을 수 있었다.
장사가 그렇다.
더 큰 것, 더 많은 것을 맡을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종의 신분에서 사업가, 경영자의 신분으로 완전히 바뀐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