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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학은 Dec 15. 2020

장사치, 장사꾼 - 경영자 마인드 1




사농공상(士農工商).


지금은 사라진 신분제도의 계급을 서열대로 이르는 말이다.

한때 상인은 가장 낮은 계급으로 천대와 멸시를 받았던 신분이었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즈음에는 상인의 위상이 급부상했다.

지금은 사라진 신분제도이고, 그 위상도 급부상했지만,

우리의 관념 깊은 속에는 상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진은 글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상인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한다.

상 행위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다면 그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뒤따른다.

함께 일하는 직원을 선대(善待) 해야 하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도 돌봐야 한다.

그런데 많은 상인들이 그러질 못했다.

자신의 잇속을 챙기려 거짓을 일삼았고, 직원들을 착취 했으며, 도움을 구하는 이웃에게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조정래의 소설 <비탈진 음지>(해냄)에는 이런 구절이 등장한다.


부자치고 도둑놈 아닌 놈 없고, 하늘 바르게 쳐다볼 놈 없다는 옛말은

괜한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물론 여기서 말하는 부자가 다 상인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상인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훨씬 좋지 않았던 시절이었기에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

같은 책에는 이런 표현도 나온다.


3천 석 부자가 나면 사방 30리가 다 거지 되고,

만석 부자가 나면 사방 백 리가 다 거지 된다.


우리에게는 상인을 이르는 몇 가지 표현들이 있다.

장사치, 장사꾼, 사업가 등이 그것이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장사치는 상인을 아주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앞에서 말한 상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생긴 말일 거다.


장사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장사치 정도는 아니어도 상인을 좋게 말하는 표현은 아니다.

네이버 어학 사전에서 설명하는 장사꾼의 의미를 보면 이는 더 분명해진다.


장사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장사하는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은데...'라는 억울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런 이유로 장사하는 사람을 표현해 내기가 마땅치 않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사업가는 어떨까?

사업가는 큰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강해 이 역시도 맞지 않아 보인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사업, 경영을 운운하기에는 너무 거창해 보인다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의 생각을 확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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