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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Mar 25. 2023

오랜만

요즘 고장 난 로봇과 대치 중이다.


관계가 좋지 못한 사람과의...

일종의 관계 흐름도

죽음을 받아들이는 분노의 5단계란 것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과

비슷하다는 걸 느끼는 요즘.


한 달여 4단계까지 거친 나는

요즘 수용의 단계에 접어든 듯...

그 고장 난 로봇에게 연민이 든다고,

그렇게 불쌍히 여겨 보려 한다고

지인에게  털어놨더니..


- 세상엔 어쩌지 못하는 물건이 있다


라는 명제를 내려줬다.


한 시간 여 고장 난 로봇 때문에

자존감 잃지 않기

우울에 빠지지 않기

.... 기타 등등

위로와 조언을 얻고


오늘부터  그 물건을 고장 난 로봇으로

부르기로 했다.


다친 마음은 당분간.. 회복이 어렵겠지만

건강하게 이겨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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