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La Vida

by 이효진

2022년 12월 2일


12월의 시작이고 두 번째 날이다.

갑자기 일기를 쓰고 싶어서 며칠 동안 미뤘던 일기장을 펼친다. 나는 스스로에게 얼마나 솔직한가?

적어도 글을 쓸 때는 제일 나다운 내가 되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그게 참 고민이고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요즘 자꾸만 드는 생각이 ’나는 오래오래 글을 쓰고 싶은데…’ 언제부턴가 당연한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왠지 더 간절해진다. 솔직한 나의 마음은 글로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고… 그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인간은 누구나 삶에 대한 욕심이 있다. 그러므로 나의 얄팍한 속내가 드러나고 그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머지않아 곧 현실이 되게 해 달라고.

두려움 극복

인간은 수많은 것을 두려워한다. 통증, 다른 사람의 평가, 자기 자신의 마음, 잠들기, 잠에서 깨기, 외로움, 추위, 광기,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가면이자 위장에 불과하다. 실제로 인간이 두려워하는 대상은 한 가지뿐이다. 몸을 던지는 것.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기. 안전했던 모든 것을 뿌리치고 훌쩍 몸을 던지는 것이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송두리째 내던진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게 큰 믿음을 경험하고 운명을 철저히 믿어본 사람은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는 지상의 법칙을 버리고 우주에 자신을 던져 전체의 흐름에 몸을 맡길 것이다. 그것은 너무 쉬운 일이어서 어린아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 헤르만 헤세, ‘밤의 사색’ 산문

결국 이 일기는 두려움을 벗기 위한 나의 첫 고백이 자 시작이 될 것 같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어떠한 순간에도 살아남는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나에게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겠노라 다짐하면서. 사람도, 사랑도, 인생도 모두 다.


새로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죽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Viva La Vida

12월 독서삼여(讀書三餘)
늦깎이 공부이지만 나는 매우 잘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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