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은 번외입니다

by 이효진


2년 전에 좋은 기회로 공서 시집을 출간했다.

운이 좋았고 좋은 분들과 함께 작업해서 더없이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순전히 ‘자아’를 찾기 위함이었다. 오롯이 혼자인 곳에서 나로 살기 위해 시작했던 모험이었는데 쓰고 또 쓰고 쉼 없이 달리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예상하건대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여전히 나는 공부 중이다. 30대 늦은 나이에 국문학에 들어가서 회사와 학교를 병행하는 게 솔직히 가끔은 체력적으로 힘들고 포기하고 싶지만 아직까진 욕심과 열정이 더 앞서기에 버텨 볼 생각이다.


끝으로 이런 이야기를 굳이 늘어놓는 이윤, 처음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글을 쓰기 시작했던 나를 되찾기 위해서다. 자유롭고 폭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하길.


누군가의 시선 속에 갇혀 본연의 색을 잃지 않기를. 그때의 나와 당신에게 응원한다. 어둠은 길었지만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더 선명하다고. 그러니 끝까지 가보자고.


8월의 끝자락이다. 신발끈을 꽉 조여 맨다.

하반기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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