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에도 빛이 있다, 미술관에서의 사유

새로움을 찾는 법, 감나무 아래에서

by 따뜻한 불꽃 소예
"그늘에도 빛이 있다. 그늘은 빛에 가려진 것이 아니라 빛이 변환된 것이다."
- 오지호


그늘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유튜브 알고리즘처럼, 내 삶은 반복된 취향에 갇혔다. 후배에게 정답을 강요하고, 비슷한 사람들로 세계를 채웠다. 우울은 마음의 그늘이다. 그 그늘이 마음을 덮었다. 하지만 자연은 매일 새롭다. 나도 흐르고, 깨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미술관으로 향했다. 이건희 컬렉션, 오지호의 "그늘에도 빛이 있다."가 마음을 비쳤다. 그는 "그늘은 빛에 가려진 것이 아니라, 빛의 변환"이라고 말했다. 그의 그림 복사꽃과 항구 풍경은 모네의 그림보다 따스했다. 미술관에 같이 간 친구가 내게 말했다. "평범한 풍경이 내게 빛을 줬어."


그림을 잘 몰라도, 왜 사람들이 예술 감상을 하는지는 조금 알 것 같았다.

예술은 일상의 풍경 속에서 빛을 포착하는 능력이다.

거장들의 작품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지나치던 풍경을 깊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본 기록이라고 한다.


그 영향인지, 나는 미술관을 다녀온 후 집으로 돌아와 감나무를 보았다.

잎이 다 떨어진 나무, 한 장의 그림처럼 고요했다. 예술은 평범함을 깊게 바라보는 눈이다. 비싼 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삶은 빛난다.


그늘은 바람이기도 하다, 스쳐가도록 내버려두자. 그리고 새로운 빛을 들이자.

그늘에도 빛이 있다. 나는 감나무 아래서 그 빛을 찾았다.






이전 07화숲에서 깨달은 것 -삶은 불편하지만,그래서 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