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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권은 오직 나에게만 있다.

평점심을 갖는다는 것은 통제권을 내가 가진다는 말

by 따뜻한 불꽃 소예

회사에서 약간 언짢은 일이 있었다. 어떤 뻔한 이유로 나의 행동에 제약을 가하려는 압력. 이런 일을 당하다 보면 기분이 당연히 좋지 않다. 뻔한 핑계로 누군가 나의 행동에 어떤 영향력을 주려는 거 자체가 기분이 나쁘지만, 나는 담담히 그 이야기를 듣고 '네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전 같았다면 파르르 분노가 치밀고, 온갖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을지도 모르지만, 오늘만큼은 의연하게 '넵'이라고 말하고 그 상황에 동요되지 않았다. 이런 나 자신을 칭찬한다. 처음으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단 오늘뿐이겠는가?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갖가지 사건이 나를 자극한다. 그런 외부사건들 속에서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는 오로지 나 자신의 통제권에 놓여있다. 이 혼란 속에서도 내 마음의 고요를 찾을 수 있음은 지금 내게 허락된 가장 큰 축복이다. 모든 사람의 인생은 유한하며, 내 인생 역시 그러하다. 소중한 내 삶이요, 내 시간이니, 난 이 시간들을 내가 원하는 감정과 에너지파동으로 채우고자 한다. 그러니, 절대 이 통제권/주도권을 남에게 주지 않으리.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그런 사건과 외부자극들은 내 기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Woo~그 기분과 상황을 보내버리고 나는 내 기분 좋은 것을 생각하고 꿈꾸며 새로이 한다. 오직 긍정성만이 내 삶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출근 전 읽었던 이 구절이 가슴 깊이 다가왔다.

우리를 모욕하는 것은 욕을 퍼붓는 사람이나 때리는 사람이 아니다. 이들이 지금 우리를 모욕하고 있다는 우리 안의 믿음이 모욕감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누군가 분노를 유발하고 있을 때 실제로는 내 머릿속의 생각이 분노의 연료를 채우고 있음을 기억하여 이와 같은 외적 인상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시간을 벌 수 있다면 우리는 손쉽게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에픽테토스-

스스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면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다.
from 데일리 필라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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