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생각을 해보니, 많은 일들의 성사가 결국엔 사람의 감정에 달려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굉장히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돌아가는 듯 이야기하지만 결국엔 마음이다, 고급용어로는 심리라고들 한다. 그래서 운에 관련된 많은 책들은 한결같이 좋은 기분을 유지해라고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나의 내면에서 이런 이런 반문이 나올지도 모른다. 웃는다고 달라지냐? 웃는다고 다 바뀌냐? 하긴, 그건 그렇다. 근데, 웃으라고 하니깐 일단 웃어보겠다. 약간 약장수 같이 들리지만, 뭐 계속 웃다 보면 우주에 긍정적인 파장을 내가 방출하게 되어 나에게 또 웃을만한 일들이 찾아올지 누가 알까? 주파수 이론이라나 뭐라나...눈에 보이는 물질계가 아닌 비물질계에서 이루어지는 어떤 에너지 파동으로 사람의 길흉이 결정된다고 하니,
나는 그냥 웃기로 했다. 컴온 마이럭!
몸이 너무 피곤하고 지치긴 하지만 웃는다. 우리 아들 앞니 빠진 모습 떠올려보니 너무 웃겨, 또 웃는다. 또 내 인생의 짐인 집이 팔리고, 모든 부채를 다 정리되어 더 이상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행복한 날 생각하며 또 웃어본다. 무엇보다도, 우리 신랑 몸 안에 있는 모든 암세포 사라져서 통증 없이 잘 자고, 끝내는 건강을 회복해서 우리가 드디어 이 터널을 통과했다고 환호하는 그날을 상상하며 또 웃는다.
인생은 어차피 내가 울상을 짓고 있던 웃던 흘러가게 마련이다. 나는 이왕 지나갈 내 인생의 여정에 스마일이라는 긍정의 감정을 불어넣기로 결정했다. 뭐 딱 그 정도는 내가 결정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냥 기분 전환겸 지갑도 바꿔봤다. 돈이 팍팍 들어오게 화생토 할 수 있는 색깔로 말이다. 그런 신호를 내 스스로 만들어봤다. 또 누가 알랴? 그 지갑 덕분에 막힌 운이 술술 풀려서 좋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나는 일부러라도 주변의 사람들에게 죽을꺼같다고 잘 말하진 않는다. '뭐 어떻게 잘 되겠지요' 허허하고 말한다. 내 주위 에너지가 울상이 아닌 긍정의 에너지로 채워지길 바라서이다. 세상 가장 부정적이었던 시어머니께서도 이제는 웃어야 한다며 긍정적으로 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신 걸 보면 뭔가 진짜 바뀌긴 할 모양이다.
이 긍정의 마음으로 나는 이제 공부를 시작해 보기로 결심했다. 도무지 하기 싫어서 때려치웠던 그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나의 인생 2막을 좀 더 주체성 있게 시작해야겠다. 다가올 병오년. 드디어 내 인생의 정오, 사방에 빛이 넘치는 그런 시기가 다가온다. 나는 내 마음이 움직였기에 분명히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 마음과 생각은 행동을 변화시키고, 그건 곧 내 습관이 되고 결국엔 내 운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나는 이 좋은 기분을 계속 유지하며 계속 웃기로 했다.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소소한 활동을 계속해 주어 내 인생을 아름다움과 기분좋은 기운으로 가득 채우리. 결국엔 부도 건강도 마음이 하는 일이라는 것을 지금에 와서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