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씨를 뿌리며 사는 삶/ 일상
최근 나는 영성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있다. 그중에 조셉 자보르스키 '싱크로니시티'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맨 처음에는 큰 흥미가 없었지만 읽다 보니 점점 더 집중하게 되었고 어느새 거의 마지막 챕터를 달리고 있다. 이 뿌듯함이란.. 후훗! 그동안 나는 인생을 다소 수동적으로 살았다. 가혹한 삶의 피해자로서, 애쓰고 버티며 살았다. 하지만 최근 '그런 모습은 정말 내가 아니다.'라는 자각이 들었다. 나는 삶/ 운명의 피해자가 아니고 결코 수동적이지 않은 사람이다. 나는 내 삶을 그리고 더 넓게는 내 우주를 바꿀 수 있는 행동자이자 창조자이다.
싱크로시티에서는 일단 우리 자신이 이 세상은 수많은 가능성이 펼쳐질 수 있는 하나의 장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각자는 이 우주에 서로 개별적으로 존재하지만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는 서로 연결된 존재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한다.
우리 각자가 서로 연결된 개별로 존재하며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바가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지금보다 더 많은 일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인생에서 방관자가 아닌 active 한 참여자가 된다는 것 그리고 자기의 행동 하나하나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성숙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엄청난 인식의 전환이었다.
가정에서는 내가 이런 생각을 점차 하다 보니, 남편 역시 영성에 관한 책을 많이 보고 있고 좀 더 적극적으로 자기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는 이제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내면과 대화하는 법을 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두어 달 전 의사가 말한 그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비로소 자기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 점이 참 감사하다.
회사에서는 파콰드가 쫓겨나갔고 일부는 집단행동을 하며 이 집단 자체가 가스라이팅 당했다는 사실을 그들 스스로 그룹에 보여주는 멍청한 일들을 하고 있다. 나는 그냥 뒤에서 지켜보고 '내가 옳았어'라고 굳이 증명하진 않는다. 오히려 내 마음은 굉장히 고요하고 평온하다. 왜냐하면, 나는 그 어떤 결과가 온다고 하더라도 나는 이 모든 것이 나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일어나는 변화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어떤 것도 다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나는 그룹의 누구와 인터뷰해도 마음이 평온했고 고요한 자세를 보여줄 수 있었다, 물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집단행동을 하는 그들의 눈에서 읽히는 두려움과 불안을 보여주지 않았다. 무엇 때문이었는지, 최근 인터뷰를 끝낸 그룹의 조사자는 이 조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더욱더 나 자신의 말과 행동, 기분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내가 품은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과 말, 좋은 기분, 긍정적인 에너지는 나에게 긍정적이고 좋은 일들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하루하루는 기적인 것이고 나는 그런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조자이다.
그리고 나는 내 행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더 느끼게 된다.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문제를 넘어서, 내가 이 작은 조직에서 목격/경험한 집단 따돌림문제를 통해 깨달은 사실이기도 하다. 우리 각자는 절대적으로 자기 자신이 트레드 밀[런닝머신] 위의 수동적 나치가 되지 않도록 자신의 말과 행동/ 의식을 돌아봐야 한다. Every action has a consequence.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며 카르마가 남는다. 내가 남에게 가한 가혹한 말과 행동들 혹은 나의 안락한 일상이 누군가의 눈물과 희생을 바탕으로 이룬 것은 아닌지 반추해 봐야 한다. 결국엔 자기의 행동이 자기 자신의 우주를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각자가 과거/현재에 뿌려놓은 부정적인 에너지로 결국엔 자기가 살아가는 앞날을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참으로 가혹하고 냉정한 카르마의 원리이지만 나는 그게 이 우주가 작동하는 원리라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러하기에 나는 내가 창조하는 우주에는 좀 더 신중하고 분별 있는 행동, 긍정적이며 따뜻한 에너지를 주입하고 싶다. 그리고 그 에너지들이 모여 내 미래를 좀 더 밝은 곳으로 창조해 나갈 것이다. 내 하루하루는 기적이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풀잎 하나를 자르면 우주가 흔들린다. 모든 것은 당신과 나에서 시작된다."
from 싱크로니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