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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느낌 이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느끼고, 느끼는 대로 진동하며, 끌어당긴다.

by 따뜻한 불꽃 소예

여기가 끝이 아니다는 책을 읽고 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에너지, 진동, 주파수를 만들어내고 그 비슷한 것들을 끌어당기다는 내용의 책이다. 아직 다 읽지 않아서 결론은 다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면 그날그날의 감정과 기분이 그 하루의 사건에 영향을 준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아직까진 극적인 경험을 하지 않아서 머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내가 품는 생각과 기분을 관찰하고 그것에 대해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하고 다짐은 하고 있기에 이 책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새벽에 지진으로 잠이 깨었다. 혹시나 뒷산이나 우리 집 돌담이 무너졌나 하고,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별 일은 없었다. 그럴쭐 알았어! 난 얼른 우리 집 뒷산과 집에다 대고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하고 어루만졌다. 그리곤 , 참 아름다운 새벽하늘을 보았다. 참 별이 가득했고, 달이 밝았다. 문득, 어쩌면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가 반드시 경험해야만 하는 어떤 과정이 아닐까? 그리고 이렇게 넘어지고 나면 다시 일어나는 조짐이겠지? 지난 몇 년간은 힘들었지만 이제는 바닥을 친 거겠지, 무엇인가 멋진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거겠지. 그냥 그런 기분이 들었다. 뭔가 변화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 무엇이 되었건, 내게 오는 모든 것들을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이기로 했기에, 마음이 편안하다.


어제는 아이의 생일이라서,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들을 하나씩 해봤다. 남편과 함께 말이다. 남편은 안 되는 체력을 짜내어 우리의 여정에 동행했다. 나는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지만, 순간 참 오랜만에 셋이 함께한 시간이 주어져서 감사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남편이 인상을 찌푸릴 때마다 나는 불안한 미래를 생각하고 걱정을 했다. 그럴 때면 아니야 지금에 집중해라고 걱정하고 있는 나 스스로에게 말한다. 지금 모습이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단지 지금 이 순간, 이 느낌에만 몰입해 봐야지.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품고 있는 이 기분 좋은 느낌이 어쩌면 미래의 나에게 근사하고 긍정적이며 좋은 주파수를 끌어올지도 모른다. 그러니, 웃자.


긴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좋았다고 한다. 혼자서 집에 있는 거보다 우리랑 밖에 나와 우리 둘이서 몸개그 하는 것만 봐도 즐겁다고 한다. 그래, 별 거 아닌 이 일이 우리에겐 왜 그리 큰일이었을까?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않으리, 그냥 미래 일은 미래에 맡겨두고 난 오늘의 내 기분과, 오늘 하루의 온전함을 경험하리라. 그리고 나와 우리 가족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어떤 신의 징조라 여기며 감사합니다'하기로 했다. 토달지 않고, 어떤 일이 발생하든 그것은 분명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가장 좋은 일이 테니 아니 내가 그렇다고 매일 기도를 하고 있으니, 내 진동수와 주파수 그리고 거기에 반응하는 하늘만 딱 믿고, 나는 그냥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서 기분 좋은 느낌으로 살아가기로 한다. 지금 느낌 이대로 활짝 웃자!


Capture.JPG 내가 그리는 우리집의 모습 o^^o

사진출처: 워킹하우스뉴욕 전시 - 앨리타 안드레 <The..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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